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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8일 화요일

내년 2월에 거품붕괴가 도래할듯 합니다.

 지금 세계의 돈은 크게 둘로 나누어진 상태입니다.

 

 한가지 흐름은 미국국채로 몰려드는 돈입니다. 이들은 극도로 공포에 질려 조금이라도 안전한 곳을 찾아 몰려든 똑똑한 큰손들입니다. 주로 미국의 큰은행들이나 미국국채를 매입하는 다른 나라들이 이에 속합니다.

 

 다른 흐름은 저금리와 재정지출로 풀린 돈을 등에업은 눈먼 투기적 돈 입니다. 이들은 신흥시장에 진출해서 부동산 가격과 주식을 올려서 몇달간의 베어마켓 랠리를 만들었습니다. 미국 주가도 베어마켓랠리로 상승했습니다. 게다가 원자재투기에 이런돈이 불어넣어졌습니다. 결국 지금 원자재 지수에는 엄청난 거품이 끼게 되었습니다. 이런흐름은 나선님의 글을 보면 파악할수 있습니다.

 

[나선]채권자 파산 정책

 

 투기돈의 힘으로 원자재가격은 너무 많이 올랐습니다. 원자재가격의 변동은 그 영향이 전세계에 미칩니다. 원자재값 폭등으로 인한 물가상승이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게 되는것입니다. 내년 2월까지 세계의 경기침체속에 물가상승의 직격탄으로 돌아올것입니다. 이것은 이미 정해진것으로 바꿀수가 없습니다. 2008년 서프프라임사태 이전에는 그 전초로 된 국제유가 상승과 곡물가격 폭등이 있었습니다.그 때와 유사한 상황입니다.

 

 아래는 원자재중 구리의 10년간의 가격변동 입니다. 이미 거품이 터지기 직전인 2008년 최고점 대비 85%까지 가격이 올라있는 상태입니다.

 

 

[연합뉴스]기름.원자재값↑..물가 불안불안

 

 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미 이런 상황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물가상승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사람들은 무시하고 저금리와 자산 거품을 유지하려하고 있는것입니다.

 

[프로메테우스]물가목표 4%??? 아~ 한국은행 너마저...... [41]

 

 경기침체속에 원자재 투기로 인한 물가상승, 즉 스태그 플레이션이 내년 2월까지 도래할것입니다. 이런 흐름은 이미 9월에 루비니 교수가 예측한 시나리오 입니다.

 

[프레시안]루비니 "스태그디플레이션이나 스태그플레이션 도래"

 

 루비니 교수의 중요한 의견을 일부 인용합니다.

 

 "루비니 교수는 에너지, 식품, 석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도 또다른 공황을 우려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현재 이들 원자재 가격은 실물경제 상황에 비추어 볼 때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투기나 지나친 유동성에 의해 형성된 인위적으로 높은 수요 탓에 더욱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출구전략을 선택하면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이 결합된 '스태그디플레이션'에 빠지고, 재정적자를 유지하면 저성장 고물가를 뜻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내년 전반기에는 전세계적으로 경기침체속에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 플레이션이 닥쳐올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한가지 생각해 볼게 있습니다.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 은행들은 가만히 있을까요? 대출금리는 CD금리 + 가산금리로 결정됩니다. 지금까지는 물가상승율이 2%정도로 유지되었기에 가산금리도 1.5% 수준으로 낮게 유지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은행들은 물가상승이 온다는 걸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맞춰 벌써부터 가산금리를 대폭 인상하고 있습니다.

 

[원시공동체]갑작스런 금리인상

 

 지금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2%에 불과하고, 미국은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가산금리가 지금 3%가 넘은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높아진 가산금리는 시중금리를 상승시킵니다. 물가상승이 아직 가시화되지도 않았는데 주택 담보대출금리는 6%를 넘어섰습니다.

 

[프레시안]가계대출금리 6% 넘어

 

현재 주택담보 대출 금리

 

 


 

 

 이런 상황에서 내년2월에 원자재가격 상승의 여파로 본격적인 전세계의 물가상승이 온다면 가산금리는 어떻게 될까요? 가산금리가 3%를 넘어 4%에 육박한다면 대출금리는 제1금융권부터 7~8% 로 높아지게 됩니다. 제2금융권의 대출금리는 말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저금리에 익숙해져서 중앙은행의 낮은 기준금리 유지만 믿고 있던 시장에 실질이자 폭탄이 도래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만 이런것이 아닙니다. 전세계의 모든 은행에서 가산금리 폭탄을 개인에게 떠넘길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가계대출은 700조가 넘습니다. 1금융권의 대출이 둔화되자 2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주식과 부동산 하락을 돌려막기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승은 이미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선 부동산과 주식시장에 물린 개인들이 2금융권에서 돈을 빌려서 이자를 내가며 버텨내고 있는것입니다. 이런 상황은 이미 누구나 알고 있는것이니 새삼스럽게 설명할 필요도 없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빚으로 돌려막기 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내년 2월에는 저성장, 고물가, 그리고 이자폭탄이 현실화 됩니다. 언론과 정부의 낚시에 낚여서 은행에서 돈을 빌려가며 부동산을 산 개인들은 우리나라에 넘쳐납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4%의 물가상승, 그리고 7~8%로 올라간 대출이자 사이에서 샌드위치 노예가 되는 지옥이 펼쳐질겁니다.

 

 이것은 우리나라만 그런것이 아닙니다. 세계 모든나라에서 지금까지 베어마켓 랠리로 만들어진 자산거품과 파생상품들은...결국 올라간 실물금리 때문에 폭발할것 입니다. 이것은 사실 정상적인 시장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그 동안의 양적완화는 실물로 전해지지 않고 세계의 거품을 키웠습니다. 이 거품으로 원자재 가격이 올라갔고, 올라간 원자재가격 때문에 물가가 오르며, 물가가 오르는 것을 따라잡기 위해 다시 가산금리와 시중금리가 오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올라간 시중금리는 빚으로 떠받쳐진 거품들을 순식간에 터뜨려서 폭락시킵니다. 그 이후는 더블딥이나 공황 중 하나가 될것입니다.

 

 지금부터 준비해서 부디 살아남으시기 바랍니다.

 

 그럼이만.


ps. 이글은 다음아고라에 제가 올렸던 경제 예측글을 수정한 것입니다.


ps2. 12월 17일 날짜 갱신됨.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투자(주식투자)와 도박의 차이.. 도박처럼 주식투자를 하지 않으려면?
    투자와 도박의 차이.. 많은 사람들이 투자행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동산투자는 투기라고 불리면서 서민들의 집장만을 어렵게 하는 부정적인 것으로.. 주식투자는 도박이라고 하면서 폐가망신의 지름길이니 접근조차 하지 말라는.. 정말 투자가 도박일까요? 네이버 백과사전을 찾아봤습니다. 투자-일정기간의 생산활동의 결과로서 새로 추가된 자본의 증가분. 도박-금품을 걸고 승부를 다투는 일. 어떤 도박이든 결과를 모르는 상태에서 상대방의 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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