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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28일 월요일

나의 컴퓨터군이 사망했습니다.(부활작업중)


 사실 저번주 금요일에 일어난일 입니다. 제가 쓰는 컴퓨터군이 사망하셨습니다. 증상은 "무슨짓을 해도 전원이 전혀 안켜짐" 입니다.

 그날은 밤이 늦었다는 핑계로 데굴데굴 책을 읽으며 수리를 미뤘습니다.그렇게 뒹굴다 보니 어느새 삼일이 지났습니다. 월요일 저녁이 되서야 본체를 집에 들고 갔습니다. 내부를 열심히 뜯어본결과 400W짜리 파워서플라이가 완전히 작동불능 상태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쓰던 컴퓨터본체에서 425W짜리 파워서플라이를 뜯어다가 붙여봤습니다. 본체가 아주 잘 돌아갑니다. OK! 부활했구나! 내컴퓨터군! 그러나 당연히 집의 컴퓨터는 파워적출을 당해서 가사상태 입니다. 당분간 집에서는 컴퓨터 사용을 못하겠군요.

 그리고 나서 애초에 AS 기간도 다 지난거(2007년 까지더군요) 문제의 고장난 파워서플라이를 분해했습니다.


 이것이 문제의 맛이간 파워서플라이 입니다. 구닥다리 웹캠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서 화질이 상당히 안좋습니다. 양해를 부탁합니다. 파워 서플라이 내부에 820uF 콘덴서 2개가 직렬로 연결되 있는데 한개가 부풀어 올라 터져있더군요.


 사진 제일 왼쪽에 있는 검은색 원통 같이 생긴게 터진 콘덴서 입니다. OK! 이것이 맛이간 원인이구나!

 그래서 일단 부품기판을 케이스에서 분리했습니다. 다음으로 예전에 자격증 공부할때 쓰던 인두기로 기판뒷면의 납을 녹여서 터진 콘덴서 군을 뜯어냈습니다. 말로는 쉽지만 싸구려 30W 짜리 철인두기로 왕창 뭉쳐있는 납을 녹이려고 해보니 죽을맛이더군요. 아무리 인두기를 대고 있어도 납이 녹지를 않아!
 30분간 씨름해서 납을 다 빨아내서 제거한후에 겨우 터진콘덴서를 떼어냈습니다.


인내의 결과물 헥헥.

 서비스로 터진 콘덴서 군도 가까이서 한컷.


 정격전압 200V 에 820uF 용량의 전해콘덴서 같습니다. 잘 안보이시겠지만 잘보시면(??) 위쪽의 뚜껑이 둥글게 부풀어서 구멍이 나 있습니다.

 이것과 똑같은 새콘덴서를 구해서 납땜해 붙이면 고장난 파워서플라이군도 부활시킬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러면 집의 컴퓨터도 가사상태에서 깨어나겠지요.

 그런데 이부품을 어디서 구하나....일단 아래같은곳에서 팔긴 파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콘덴서 가격은 1580원인데 배송비가 3000원 입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잖아!

 그런고로 혹시 일산 근처에 저런 부품 파는 곳을 아시는분은 정보를 부탁드립니다. 굽신굽신. 아니면 혹시 집에 파워서플라이가 고장나서 갖다버리려 하는데 그 안에 820uF 콘덴서가 들어있다거나, 혹시 고장난 컴퓨터 본체가 쌓여있는 고철더미가 집근처에 있다거나, 또는 컴퓨터 수리를 자주 하는데 정격전압 200V 820uF 콘덴서가 너무 남아돌아서 주체가 안된다거나 하신분은 저에게 연락을..... 주시면 낼름 구하러 가려고 노력을 하겠습니다.(일단 집이 가까우면요.) 굽신굽신.

 하여간 고칠수 있을것 같으니 파워를 새로 사기에는 좀 그렇군요. 콘덴서 구하긴 구해야하는데...

 어쨌거나, 현상황은 내컴퓨터군이 사망했다 사흘만에 부활하셨습니다. 대신 파워서플라이를 떼어서 아낌없이 내준 집컴퓨터군은 가사상태 입니다.  그리고 저는 콘덴서 부품찾는 중입니다.

 뭐 그런거죠. 혹시 부품구해서 납땜으로 붙인후에 "문제의 파워서플라이군" 도 부활하면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그럼이만.
 

댓글 4개:

  1. 좀 위험하지 않을까요?

    파워가 컴퓨터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이라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예전에 번개맞은 적이 있는데, 파워부터 시작해서 랜선, 메인보드, 모니터, 글픽카드 등이 무더기로 작살난 적이 있었습니다. ㅜㅜ 그런 일이 고친 파워에서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단순히 콘덴서가 수명이 다해서 고장났을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그나저나 파워만 혼자서 맛이 갔다니... 좋은 제품인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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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goldenbug - 2009/12/29 17:12
    중고조립컴 입니다. ps.구입후 1년 6개월 됬는데 물론 매우 만족중입니다.

    콘덴서 바꾼후에도 파워가 안살아나면 파워 하나새로 사야겠죠. -_-;

    일단 집에서 굴러다니는 P3 컴퓨터에 연결해서 몰모트 실험을 먼저 해볼생각입니다. 그래서 이상있으면 뭐...-_-; 그냥 갖고 노는데 5천원 버렸다고 생각해야 할듯 합니다. 쿨럭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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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크크크크크크크 제목이 웃기군요;; 그리고 지금은 괜찮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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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윈컴이 - 2010/01/08 15:33
    사실 이것도 포스트 써야하는데...

    파워 서플라이군 부활에 실패해서 결국 새거 하나샀습니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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