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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28일 금요일

오늘 부재자 투표 했습니다.


 저는 주소가 다른 지역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2주전에 부재자 투표를 신청했습니다.

 이번주 월요일부터 눈이 빠지도록 부재자 투표용지가 도착하길 기다렸는데, 어제 밤에 도착했네요. 어제 밤에 같이온 공보를 급하게 읽고 찍을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선관위 잊지 않겠다! 선관위 홈페이지에서는 24일까지 부재자 투표용지를 보낸다고 써놓더니, 일찍 좀 보내면 안돼겠니???  지금 투표율 떨어뜨리려고 열심히 노력하는건 아니겠지?
 
하여간 이번주에는 "아직도 용지가 안오다니 투표 못하는 것이 아닌가.. 내가 부재자 투표 신청하려고 보낸 편지가 어디론가 샜나-_-; 내가 너무 일찍 부재자 투표 신청 편지를 보낸게 문제인가 -_-; 우체국 갈 시간이 안나서 우체통에 넣은 신청 편지가 어디론가 사라졌나...." 등등 별별 생각이 다들었습니다.

 다행히 오늘 점심시간에 회사에서 나가 부재자 투표소로 가서 투표할수 있었습니다.

 투표소 가면서 새로 산 안드로이드 폰의 위력을 실감했습니다. 구글맵에서 대중교통을 검색해서 버스를 찾아 탔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야 하는 길에 들어서니, 구글맵 GPS가 내 위치를 정확하게 잡아주더군요. 회사근처 부재자 투표소는 처음가는곳 이었습니다. 도로에서 샛길로 몇분 걸어 들어가야 하는 장소에 있더군요. 하지만 폰으로 내 위치와 방향을 보면서 전혀 헤메지 않고 한번에 찾아갈수 있었습니다.

 아마 안드로이드 폰 없었다면, 부재자 투표소가 어디있는지 찾으며 해멨을것 같군요. 하악하악. 스마트폰 사면 생활이 바뀐다더니 정말 그렇네요. 안드로이드 폰이 좋긴 좋아요!

 제 투표는 오늘 끝났습니다. 이제 남은 선거일 6.2 일날 투표소로 많은 분들이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ps. 안오시면 2MB 주둥이 때문에 전쟁날지도 몰라요. 대통령이 군대에 안가면 어떻게 되는지 요즘 잘 보고 있습니다 .우어어어어! 나라가 80년도 아니고 60년대로 후퇴하게 생겼네요.

 ps2. 그별님 블로그에 갔다가 투표가 왜 중요한지 알려주는 멋진 영상을 발견했습니다. 아래에 링크합니다.

2010년 5월 16일 일요일

구글은 사실 멍청한 회사 아닐까?

구글은 사실 멍청한 회사 아닐까?

 오늘 도서관을 기웃거리다가 문득 든 생각입니다. 구글이 왜 멍청하냐! 최고의 인재들이 모인곳이 아니냐!... 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그래도 멍청해 보이는걸 어떡해요.


 얼마전에 안드로이드 폰을 샀습니다. 휘적휘적 뒹굴거리며(?) 이것저것 건드려 보고 있습니다. 아마 저만 이런것은 아닐겁니다. 아이폰을 사신 분들도 마찬가지 겠죠. 그리고 앞으로 나올 새 안드로이드 폰에 관심을 기울이고 계신분들도 많을 테고요.


 뉴스에서는 매일같이 스마트폰 스마트폰 스마트폰 스마트폰 하악하악 을 외치고 있습니다. 국내 대기업도 한마음 한뜻이 되어(?) 우리도 안드로이드폰 만들어요~T.T 아이폰 아이패드 따라잡을거야~T.T KT는 넷스팟 개방하라~ 같은 이야기를 떠들고 있군요. 아마 몇년 후에는 들고 있는 휴대폰이 스마트폰 아니면 주위에서 골동품을 발견한 듯한 눈으로 쳐다보는 시절이 올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점점 스마트폰이 보급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습관에도 스마트폰이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요?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이 일반화 되고, 사람들이 이런 모바일 기기로 자주 인터넷을 접속하고 사용한다면....


 지금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한 경험을 봤을때, 현재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둘다 웹에서 구글의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구글맵에서 길이나 위치를 찾고, 지메일로 메일을 읽고, 구글리더로 블로그를 구독하고, 구글에서 웹을 검색하고, 유투브에서 동영상을 봅니다. 그리고 구글버즈나 트위터 같은 SNS를 쓰겠죠. 당연히 앱들도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바탕으로 만들어 진게 많습니다.(일단 페이스북의 영향은 제외합니다.)


 우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고 , 네이버 지식인에서 정보를 찾고, 네이버 까페에서 궁금한걸 묻고, 네이버 지도에서 위치를 찾고, 판도라티비에서 동영상을 보고 (그런게 있긴 한지 모르겠지만) 네이버 서비스 기반의 앱을 다운받아서 써보려고 들지는 않습니다. 모바일 환경에서는 구글이 우리나라 포탈보다 더 앞서 있는 셈이죠.


 앞으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이 우리나라에서 일반화 될겁니다. 그리고 이런 모바일 환경은 구글이 우리나라 포탈의 사각을 침투하여 웹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유리하도록 해줄 겁니다. 구글에게는 큰 기회가 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의 웹은 작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유리점이 더욱 커지겠죠.


 그러나.


 구글은 굴러들어온 기회를 온힘을 다해 걷어찼습니다. 힘차고 씩씩하게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날려 버렸습니다. 한국에서 그나마 호응이 있던 블로그 서비스인 텍스트큐브닷컴을 폐쇄하기로 결정한거죠.


 앞으로도 우리나라 포탈은 구글에 정보를 개방하지 않을겁니다. 구글이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펼쳐질 기회를 잡고 싶었다면, 서로 양질의 정보로 링크되고 , 개방적이고, 미래의 웹환경에 적합한 한글판 구글 생태계를 만들었어야 했습니다. "세계적인 블로거 서비스 탬플릿" 같은게 아니라요.


 검색이란,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존재의 의미가 있죠. 이런 정보는 웹에서 뛰노는 창조적인 개인들이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벌써 때는 지나갔고, 텍스트큐브 닷컴에 모여들었던 정보의 창조자, 편집자, 소중한 링크들, 그동안 쌓아올린 지식과 정보, 그리고 이런 정보를 찾으며 구글을 이용하던 구독자까지 구글의 곁을 떠났습니다. 앞으로 이분들이 다시 구글과 놀아줄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쌓아져온 지식과 링크가 지렛대가 되어 성장하는, 미래의 한글판 구글 생태계가 될 가능성이 있었는데 말이죠. 하지만 구글은 참으로 명박스러운 삽질한방으로 자신들에게 꼭 필요한 생태계의 시초를 날려 버렸습니다.


 사실 구글은 이러니 저러니 해도, 얼마 전까지 분명 세상을 좀더 멋지게 바꾼 녀석들 입니다. 하지만 모든것은 언젠가 쇠퇴하게 마련입니다. 조금 가슴 아프긴 하지만, 이번 삽질을 보면 구글의 앞날에 약간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어쨌거나.

 바이바이 구글.


ps. 그렇다고 당장 텍큐닷컴을 떠날 생각은 아닙니다. 좀더 지켜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