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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5일 토요일

남의 탓을 하면 원한만 사게 됩니다.

 사실 이런것에 지나친 주의를 쏟는건 정말로 시간낭비 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말은 해보는게 입닫고 있는것 보다는 났겠죠.

 서울시장 선거에서 노회찬 후보가 사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난하는 의견이 있는것 같군요.

 그리고 이것은 소수의견이 아닌듯 합니다. 이런 여론을 형성 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혹시 민주당과 진보신당을 이간질해 반대파의 역량을 소모시키려는 목적을 가진, 딴나라당의 지능적 알바들이 아닌가 검토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건 아닌것 같군요.

 이번 선거에서 진보신당을 탓하는건 민주당 주류의 의견 같습니다. 이런 의견을 표출하는 영향력있는 인물은,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으로 보이는 군요. 정당의 지지자와 정당 지도층은 가치관이 거의 같죠. 그렇다면 민주당 지지자들의 생각도 김진표 최고위원과 동일하다는 뜻이 됩니다.

 세상일이 잘 안됐을때 내 잘못은 절대로 아니고(?) 남의 탓이라고 뒤집어 씌우고 싶은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성향 입니다. 하지만 보는사람은 괴로우니 적당히 했으면 합니다.

 남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려 골몰하던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쉽게 잊을테지만, 남의 잘못을 뒤집어 쓴 사람들은 절대로 그 일을 잊지 않습니다.

 그리고 남탓하던 사람들은 다시 선거때가 되면 정당간의 연합이야기를 꺼내겠죠. 물론 연합이 안되는 이유는 자신이 저번에 다른정당을 원수로 만들어서 그렇다는 것은 까맣게 모르는 채로 말이죠.

 아무래도 이런루프는 선거때마다 반복되어 온것 같군요. 매우 간단한 프레임으로 보이는데도, 이런 쓸데없는것에 소중한 시간과 주의를 낭비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너무 괴롭군요.

 진보연합을 막는 것은 매우 쉽습니다. 제가 조중동이라면, 이번기회를 최대한 이용해서 진보신당과 민주당이 완전히 갈라지게 만들겁니다. 민주당 지지자를 조금만 더 부추기면 됩니다. "진보신당만 없었으면 너희가 이길수 있었어" 하고 말이죠. 그럼 민주당 지지자들이 알아서 진보신당을 공격해 주죠. 여기에 진보신당이 조금만 더 공세적으로 방어하도록 부추기면 피와 살이튀기는 진보들의 싸움터를 만들수 있습니다.

 이미 조중동+기타 쓰레기 언론에서는 이번일을 열심히 적으며 기회를 노리고 있군요. 암울하게도 진보적인 언론인 한겨레와 경향도 앵무새처럼 따라가고 있는듯 하고요. 이제 내일 주요 언론에서 칼럼 몇개 나오면 시작되겠죠.

노회찬 "굳이 책임 따지자면 한명숙에 더 있다"조선닷컴


낚이는것도 적당히 합시다.

 미래에 진보가 힘을 합쳐 뭉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 남의 탓하는것 부터 멈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대의를 떠나서,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로 인해 생긴 문제입니다.

ps1. 하지만 저는 연대의 희망을 버린건 아닙니다. 민주당 지도층과 지지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2009년 12월 22일 화요일

연대, 어떻게 할지 같이 생각해보자.

 이 기사를 참조했다. 

 유시민이 제안한 연대원칙은 이렇다..

 첫째, 차이를 인정하고 상대를 인정하고 갈등요소는 덮자.
 둘째, 공통의 요구를 찾아내서 정책연대를 만들자.
 셋째, 정책연대 토대에서 선거연대와 후보연대를 하자.
 넷째, 모든 연대는 공개로 하자는 것이다.


 난 이런방식으로는 연대가 안될거라고 생각한다.

 첫째, 차이를 인정하고 상대를 인정하고 갈등요소는 덮자.

 이게 제일 문제같다. 서로 이야기 하면서 느꼈겠지만 가치관과 지향점의 차이를 무작정 덮고 협력하는건 어렵다. 이것 때문에 묻지마연대 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 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는 진보다. 민주당도 일단 진보라고 하자. 서로의 차이를 그냥 덮고 무작정 같이 갈수는 없다. 하지만 과거의 일 자체는 덮을수 있지 않을까?

 진보신당과 민노당도 과거에 민주당에게 감정이 있지만, 민주당도 어느정도 진보신당과 민노당에게 감정이 있을거야. 연대를 한다면, 일단 과거의 일에 대해 잘잘못을 따지는것은 뒤로 미뤄야 할거라 생각한다. 아니면 서로 과거에 서로 비난했던 일들만 들추어내다가 연대의 "연" 자도 꺼내지 못하고 이야기가 끝날거다.

 첫째원칙 : 과거는 지나간것이다. 더이상 묻지말자.

 그럼 두번째다.

 일단 과거일은 다시 꺼내지 않는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바로 연대가 가능한것은아니다. 간단히 생각하면되지 않냐.. 반MB 구호아래 뭉치자...는 것은 내 견해를 말하자면 이미 한번 실패했다.

 안산상록을 재보선에서 민주당의 김영환과 야3당의 임종인후보와의 단일화에서 이미 "MB반대"의 똑같은 구호아래 단일화 움직임이 있었다. 서로의 잘잘못을 떠나서 결국 실패했다. 이때 야3당과 천정배 같은 인사들이 단일화의 목적으로 내건것도 "반 MB아래 뭉치자" 였다. 이번에는 야3당이 아니라 국민참여당의 유시민이 동일한 구호로 뭉치자고 했을뿐이다.

 과연 이번에는 할수 있을까? 실패한 형식을 계속 하는것은, 현명한 방식이 아니라고 본다. 뭐가 바꿔야해. 결국 우리는 반MB라는구호 아래서 뭉치기는 어렵다.

 그리고 유시민의 생각도 조금 문제가 있다고 본다. 만일 국민들이 원하는게 정말로 반MB 라면 이미 딴나라당은 이미 국민들의 지지를 잃고 낮은 지지율에 머물러 있어야해. 현실은 아직도 2MB와 딴나라당의 지지도는 높다. 그리고 민주당과 진보세력의 지지층을 합쳐도 딴나라당의 지지율보다 높을지는 장담할수 없어.

 결국 수꼴의 지지층은 아직도 뭉쳐있다는 소리다. 무엇이 수꼴들의 지지층을 뭉치게 할까? 부동산? 이익? 나랏님 만쉐? 수꼴들은  이익앞에서 뭉칠수 있고, 내집값 올려준다는 당장의 사탕발링 앞에서 서로 모일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익이라는 것으로 서로 뭉치지는 않아.

 결국 우리는 진보고, 진보가 뭉칠수 있는 것은 진보적인 가치라는 공통점이라는 한가지 뿐이다. 우리는 반MB 라는 구호로는 뭉치지 않아. 그리고 그것만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돌리기에 충분치도 않고.

 우리가 연대를 한다면, 일단 가치관에서 서로간에 공통되는 부분을 찾아야 할거라 본다.  공통적인 가치를 찾아낸다면, 그 가치의 이름 아래서 서로 모여서 협력할수 있을거다.

 둘째: 서로 다른점이 아니라, 서로간 공통적인 가치를 찾아 합의 해보자

 이건 각당의 지도층들도 소통을 잘해야 하고, 당의 당원과 지지자들도 서로 많은 이야기를 해야할거다. 과거의 앙금이 있으니 쉬운일은 아닐거다. 사실 연합에서 이부분이 가장 어려운 장벽이다. 반면에 이 장벽을 우리가 돌파한다면, 그 이후의 협력은 더 쉬워지고 서로의 신뢰가 쌓일수 있을거야.

 가치관에서 공통점을 찾아 합의 하자. 그것을 바탕으로 서로 협력할수 있는 공통의 정책방향 을 구상할수 있다. 그리고 정책방향을 정한 다음에는 구체적인 정책연대가 가능하겠지.

 차이점이나 엇갈리는 의견들은 일단 논의를 뒤로 미루거나 나중에 협상할 여지를 남겨 놓거나 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수 있겠다. 솔직히 말하면 이 문제에 대해서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혹시 좋은 생각 있으면 알려주기 바란다.

 셋째 : 합의한 공통가치를 기반으로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정하자. 그리고 정해진정책방향을 반영해서 정책연대를 하자. 정책연대를 바탕으로 선거연대와 후보연대를 하자.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다.

 넷째 : 배반의 가능성을 없애자.

그래, 이게 제일 중요하다.

 단일화 과정 중에서, 결국 어느쪽 인가는 배반하고픈 유혹을 받게된다. 단일화 안해도 이길수 있을것 처럼 생각되거나, 아니면 이대로 연합해도 얻을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걸 실행에 옮기는 정당이 있다면 분명 연합의 틀은 깨진다.

 과거에 노무현과 정몽준의 단일화에서도 결국 막판에 정몽준은 튀어나갔다. 그런 정몽준은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었다. 결국 노무현이 당선되고 정몽준은 개털이 되었지.

 협력과정에서 서로 윈윈할수 있도록 해야한다. 이것 뿐만 아니라, 배반을 한다면 큰 치명타를 입게되도록 연합의 틀을 짜는것도 필요하다. 이런 배반에 대한 예방이 없다면, 연합은 언제 깨질지 모를정도로 불안정할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 나는 연합과정에서 정당뿐만 아니라 공개적인 국민들의 직접 참여도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정당이 배반했을때, 그 정당에 치명타를 주고 배반자를 외면할수 있는건 국민들 뿐이다. 정당과 후보들이 배반의 유혹을 받지 않게 할수 있는건, 결국 국민들의 눈과 판단 뿐이야.

 어떻게 이렇게 할수 있는지는 좀더 생각해보자. 솔직히 나도 구체적으로는 잘모르겠다.

 정몽준과 노무현 단일화때에는 수차례의 TV토론으로 서로를 국민들에게 알린후에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단일화를 했지. 그런것도 한가지 방법이지만, 꼭 여론조사 외에도 뭔가 방법이 있지 않을까?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말해 주기바란다.

이외에도 몇가지 더 필요한 원칙도 있다.

다섯 : 연대에 참여한 각 정당은 서로 평등하고 공평한 관계에서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

여섯 : 연합 과정에서 최대한 국민의 관심을 끌어야한다. 국민의 참여를 이끌어 낼수있는 수단이 있어야 한다. 투표율을 올리는 효과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내 생각은 이 정도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말해주기 바란다. 이야기를 해보자.

2009년 12월 21일 월요일

연합을 이야기 하기전에 먼저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자.

이글은

구도는 노빠 vs 진보가 아니다.


여기에 대한 답변 입니다.

 이거 독투는 답변쓰는게 안되는가벼... 답변을 쓰고 싶지만 안되는거 같으니 걍 글을 따로 글 쓰련다.
 
 사실 나는 노빠, 유빠 VS 노회찬빠, 진보신당빠 VS 민주당빠의 구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노무현 지지자 중에도 상당수의 노회찬 지지자가 있고, 노회찬 지지자 중에도 유시민 지지자가 있을거라 생각해. 경제부분을 제외하면 가치관이 상당부분 겹치거든. 그만큼 지지층도 겹칠거라 본다.
 
 나는 서울시장 후보로 노회찬을 지지한다.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 유시민도 마음에 들어. 예전에 서로 공격하며 상처를 입기도 했었지만 넓은 마음으로 본다면 지난일이지.
 
 솔직히 말하면, 민주당 지지자들도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치인이 더 바람직한 인물이 되기를 바랄거라고 본다. 난 단순히 민주당이 가치관 스펙트럼이 넓다거나, 딴나라당과 별다를바 없는 집단이라고는 생각치 않아. 민주당 지지자들이 진보신당을 공격하면서도 가치면에서 속으로는 어느정도 인정하는 면이 있는 것처럼, 진보신당 지지자들도 민주당을 속마음 으로는 인정한다.
 
 민주당이 진보라는 것을 인정한다. 딴나라당과 별 다를것 없는 집단이 아니야. 하지만 일시적으로 헤메고 있는 집단이라고 생각해. 조금 더 과격하게 말하면 나는 민주당은 내부에 암이 퍼져서 죽음의 위기에 직면한 위기에 빠진 진보라고 느낀다. 민주당 지지자들도 속마음으로는 이런 사실들을 알고 있을거야. 겉으로는 세계를 개척하는 한국인의 저력을 믿는다고 포장한다고 해도 말이지.
 
 노무현 전대통령이 재임중에 가장 후회한것이 있다면, 한마리 말로 압축할수 있을거야.
 
 "서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 예를 들어 노무현이라고 생각해보자. 이런사람을 지지하는 이유가 과연 "한국인의 저력을 믿어서" "국민소득 2만달러를 만들어서" "골프장을 300개 지어서" "같은고향 사람이라" 같은이유로 지지하는 걸까? 아니, 정치인을 지지한다는건 결국 자신의 가치관을 반영해서 따르는 거야. 유시민이나 노무현 전대통령을 같은 분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들이 가진 "투명한 사회를 만들겠다" 같은 보석같은 가치관에 따른것이다.

 그런면에서 나는 사실 진보신당,민노당VS민주당의 대립구도는 거의 쓸모가 없다고 생각해. 열불내며 싸울 필요가 없는 시간낭비에 불과하다는 것이지.

 하지만 이런 소모전을 반복하는 이유는, "지지층이 겹치니까 저놈이 지지를 받으면 내표를 뺏아 가는것이다"라는 어이없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나는 이런 프레임 하나하나가 수꼴들에게 우리의 힘을 같다 바치는 호구짓이라고 본다.

 하지만 연대를 하려면 먼저 선행 되어야 하는것이 있어. 연대를 하다는것은 서로 협력을 한다는 것인데, 우리가 항상 잊고 있는것이지만 제일 중요한 사실이 있다. 협력을 하려면 서로를 먼저 신뢰해야 한다. 신뢰를 하려면 서로가 평등하고 대등한 관계에서 마주보아야 하고 배반의 위험을 제거해야 한다. 한쪽이 다른한쪽을 향해서 우월한 입장을 바탕으로 일방적으로 요구를 하거나 명령을 하려고 드는것은, 신뢰도 아니고, 협력도 아니야. 우리가 가진 가치관과도 배치된다.
 
 그런면에서, 나는 진보신당과 민노당의 낮은 지지율을 들먹이면서 2MB척살의 대의를 위해(?) 승률 높은데에 동참하라고 하는 이야기들을 보면, 이런 말 하는 녀석들은 사실 민주당 지지자의 탈을쓴 지능적 안티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가끔들어. 아니면 노빠VS좌빨의 구도를 만들어 내면서 수꼴들만 좋아하게 만드는 호구이거나. 아니면 단순히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인지도 모르지.

 물론 지금까지 진보진영에서 해온 잘못된 전략..예를들어 "민주당과 다른점을 차별화 선전해서 표를 가져오겠다" 같은 프레임도 마찬가지다. 그야말로 수꼴에게 스스로 힘을 팔아넘기는 것이다. 민주당안에 "내배를 불리기 위해서는 약자를 무시한다"는 자기파멸적인 암세포 프레임이 퍼져 있는것처럼, 진보진영 내부에서도 이런 자기파멸적인 문제가 들어 있다고 할수 있다.

 우리가 지금 해야하는것은, 그래, 협력 맞다. 하지만 그 협력은 서로에게서 뭔가를 뺏으려 드는것이어서는 안되. 지금 우리가 직면한 진짜문제는, 국민들이 우리를 믿지 않는다는 불신이다. 실망해서 진보적인 가치관을 가진사람들이 선거에 나오지 않는 현실이다.

 만일 우리가 협력한다면, 그 목적은 우리의 집권을 위한게 아니야. 2MB를 몰아내는것도 아니다. 국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우리가 신뢰 받지 못한다면 절대로 수꼴들을 이기지 못해. 정치에 진보적인 가치관의 사람들이 참여하게 하는것이 제일 큰목표가 되야하고. 정당간에 서로 신뢰를 쌓는것은 그 과정이다. 선거연합은 그 수단이 될수 있겠지. 서로가 어떻게 하면 공통점을 찾아서 더 신뢰할수 있을지 서로 생각해보자.

그럼이만.

2009년 12월 19일 토요일

당연히 우리의 것이었던 가치를 되찾아라.

 http://www.ddanzi.com/news/6938.html

 

 이글은 위의 글에 대한 반박이다. 참고로 난 진보신당 당원도, 민주당 당원도 아니고 그냥 머릿속이 좌파형인 인간이고 서울시장으로는 노회찬을 지지한다는 것을 밝혀둔다.

 

 이글 쓴 사람은 조금 착각하는것 같은데, 진보신당과 민노당의 목표는 집권이 아니다. 그리고 반 MB도 사실 목표로 잡고 있지 않다. 그런건 진보에게 있어 중간과정일 뿐이다. MB를 패배시키는것이 지금 제일 중요하니 연합하라고 요구한다면 받아들이지 않을것이다.

 

 진보신당과 민노당이 한미 FTA와 신자유주의 같은것만 반대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이런것은 개별사안일 뿐인데 왜 그리 집착하서 더 큰 MB반대의 대의에 동참하지 못하냐고 묻는 모양인데, 그것도 틀렸다. 이런것들에 반대하는것은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결과일 뿐이다. 그 아래에는 행동의 근본이 되는 가치관이 있다.

 

 여기까지는 잡설이고 이제 나도 터놓고 솔직히 말하겠다. 우리는 약자에게 잔인한 사람들과는 연합이 불가능하다. 우리는 한미 FTA에 반대했고, 신자유주의에 반대했다. 이런것 자체가 중요해서가 아니다. 그것이 농민들과 비정규직같은 사회적 약자를 희생시켜서 재벌과 대기업의 배만 불려주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민주노동당은 근본적으로 노동운동에서 출발한 정당이고, 그 창시는 인민노련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민주노총같은 노조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거의 대부분 연합한다. 진보신당은 민노당에서 갈려져 나온 정당이다. 이것은 민노당안에 있는 북한을 따르는 성향의 주사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갈라져 나온것이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를 위한다는 가치관은 같다.

 

 좀더 정확히 말하겠다. 진보신당과 민노당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것이 아니다. 그들 자신이 사회적 약자다. 약자중에 "극히일부"가 정치적으로 자신을 지키려고 모여서 정당을 만든것이 바로 지금의 진보신당과 민노당이다. 농민의 대표가 강기갑이고, 비정규직과 실업자의 대표는 노회찬이다.

 

 민주당이 딴나라당과 MB보다 진보적이라는 말은 맞다. 민주당도 진보맞다고 하는말도 옳다. 지금까지 민주당과 차별화를 시도하며 진보가 아니라고 말해온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공세가 쓸모없는 짓이라는 글쓴이의 의견도 동감한다. 솔직히 말하면 개인적으로 이런 선거전략은 수꼴만 좋아하는 볍신짓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진보는 진보인데, 약자에게 잔인한 진보이다. 그리고 우리의 솔직한 심정을 말하면, 약자에 잔인한 집단은 우리의 동지가 아니라, 우리의 적이다. 왜냐고? 우리자신이 당하는 약자들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는 같은편에게 왜 칼을 겨누냐고 항변하고, 우리도 집권했을때 진보적으로 사회를 바꾸려 노력했다고 말할수도 있을것이다. 과거에는 독재와 싸웠다고 말할수도 있고, 한나라당보다는 민주당이 훨씬 났다고 주장할수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약자에게 잔혹하다. 그리고 그런점을 스스로는 인정하지 않는다. 아직도 FTA와 개방을 들먹이며 한국인의 저력을 믿으며 개방하면 할수록 우리는 잘살게 된다는 황당한 최면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것이 국민 다수를 위한 것이라고 여전히 생각한다. 뭘 어쩌란 말인가? 국가 발전의 대의를 위해 약자는 그냥 희생하라는 것인가?

 

 글쓴이의 지적은 대부분 현실적이고, 우리도 그런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도층이 아무리 부패했더라도 30%의 사람들은 반드시 수꼴에게 투표한다. 국민들은 절반이 극우파다. 민주주의가 후퇴하든 말든 그런거 모르겠고 자기 집값 올려주면 표를 던진다. 사회고위층에는 친일파가 득시글 하고 공권력은 그들의 개들일뿐이다. 그리고 언론의 70%는 수꼴만 대변하는 쓰레기다. 이런 언론에서 떠들면 국민들은 어 그렇구나 하고 따라간다.

 

 그래서 우리의 목표는 사실은 집권이 아니다. 진보의 목표는 이런 사회를 바꾸는 것이고, 집권은 사회를 바꾸기위한 수단이며 과정일 뿐이다. 그리고 힘이부족해 바꾸지 못한다면 약자들의 옆에 먼저 서러 가는 것이다. 용산참사가 일어났을때 옆으로 갔고, 촛불집회때도 마찬가지 였다. 그리고 우리는 그때마다 사실 MB와 수꼴들의 탄압을 이기지 못했다. 그래서 그사람들과 함께 같이 깨졌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MB세력들에게 깨지고 있다. 그리고 대다수의 국민들은 약자들이 고통받는것에 관심이 없고 잘알지도 못하며 지나가면 그뿐이다.

 

 그러니 집권하려면 수꼴과 연합해야 한다고 주장할수도 있다. 민주당은 할수없이 그런것이라고 주장할수도 있을것이다. 국민들의 수준이 못따라가니 피치못하게 경제정책을 그런식으로 추진한것이라고 변명할수도 있다. 다른것은 잘했지 않느냐고 말할수도 있다. 너희도 집권하면 뭐 다를거 같냐고 말할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보기에, 민주당은 당연히 진보의것이 되었어야 할 힘과 가치를 수꼴에게 팔아넘겼다. 그리고 한마디 더 말하자면 국민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 무슨말인지 모르겠는가? 한나라당을 싫어하는 사람이그렇게 많아도 왜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지 생각해 본적 없는가? 우리나라는 이미 국민들 대부분이 비정규직이고 실업자인 사회적 약자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살기좋은 사람들은 일부1%일 뿐이다. 7년전 노무현이 대통령이 됬을때 희망에 차서 표를 던졌던 사람들은 이미 선거하러 오지 않는다. 선거에 열성적으로 나오는 사람들은 수꼴의 고정지지층인 30%의 사람들이다. 국민들이 쓰레기 언론에 낚여서 허우적대고 있을지는 몰라도, 민주당이 자신들에게 잔인했다는 것은 아직 기억하고 있다. 자기자신이 사회적 약자라는 사실은 허영때문에 대부분 인정하지 못하지만 말이다.
 
 하여튼 이런것은 이미 지난일이다.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는 문제일 것이다.


 사실 우리도 연합하고 싶다. 우리의 힘이 약하다는걸 알고 있는데, 당연히 비슷한 가치를 가졌다면 서로 연합하고 싶지 않겠는가? 하지만 아직도 민주당은 약자에게 잔인한 근성을 못버렸다. 그런 집단과 함께 하는것은 우리에게 근본적으로 불가능한것이다.

 

 만일 지방선거 전까지 민주당 안에서 변화가 나타나 약자를 배려하는 가치관을 지닌 정당으로 변화한다면, 우리도 반길것이다. 기뻐하며 연합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지금 상태를 유지한다면, 반MB 연합의 구호는 허상이다. 진보와 연합하려면 더욱 진보적이 되어라. 이것은 우리의 간절한 바램이기도 하다. 수꼴에게 팔아넘겼던 가치들을 되찾아라.

 

 그럼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