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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23일 수요일

우리의 이름은 "국민의 방패" 입니다.

 한국의 모든 진보세력이 연대할수 있는 공통된 가치란 무엇일까?
나는 한가지 찾아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진정한 구호는 "반MB"가 아니다. "반MB"는 단지 2MB라는 쥐새끼 하나를 겨냥한것이다. 이런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절차적 민주주의 파괴" "지역정치극복" "독재" 같은말도 국민들의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우리가 진짜 외쳐야 할 말은 "국민의 방패" 가 아닐까?

 한국의 진보세력이 모두 함께 합의할수 있는 가치관은 이것이다.

 "우리가 함께 국민의 방패가 되자."

 연대를 하려면 먼저 하나의 가치관 안에서 서로 묶여야 한다. 그 다음에 공감하는 정책방향을 결정할수 있다. "국민의 방패" 라는 말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연대의 근본적인 가치가 될수 있다. 이말이 정책방향과는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야기 해보자.

 방패란 무엇인가? 보호하고 막아주는 것이다. 국민의 방패라는것은 국민들의 손에 쥐어져 무엇인가를 막는다는 것이다. 막는 방패가 있다면, 그 방패로 막아야 하는 위협이나 공격이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그 위협이나 공격이 무엇일까?  

 우리는 2MB표 파시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한다. 그러나 우리가 방패가 되어 막아야 하는것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지금 국민을 위협하는 공격은 2MB표 탄압 파시즘 뿐만이 아니다. 예를들어 보자.

 국민들은 지금 "고용의 불안정" 으로 생활에 위협을 받고 있다. 언제든지 직장을 잃을수 있는 비정규직은 천만에 달한다. "실직의 공포" 가 전사회적으로 퍼져있고, 한번 실직된다면 재기할수 없다는 공포가 널리 퍼져았다. 대학생들은 취업의 두려움을 언제나 안고산다. 중소기업은 경기침체와 기업도산의 위협앞에 떨고 있다. 중고등학생부터 앞날이 깜깜하다고 느끼고, 부모들은 과중한 사교육비 부담에 시달린다. 우리가 "국민의 방패"의 가치 아래서 서로 뭉친다는 것은, 이렇게 국민을 위협하는 모든것으로 부터 보호하고, 안심시키기는 목적을 향해 공통의 정책방향을 합의한다는 것이다.

 비정규직을 보호하기 위해서 "고용을 안정화"를 정책방향으로 합의할수 있다. 실직자를 생활의 불안정에서 보호하기 위해서 "사회 안전망 확충"과 "실직자 생존 보호" "실업자 교육확대" 등을 방향으로 정할수 있다. 당연히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서 "무료급식 확대" "저소득층 지원" "소년소녀 가장보호" 등의 정책추진에 공통적으로 합의 할수 있다. 사교육비 부담 경감과 교육문제 해결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공통의 가치에서 가치를 쳐서 나오는 각분야의 정책방향을 만들수 있는것이다.

 우선 "국민의 방패" 라는 두단어로 압축한 가치에서 먼저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방패와 보호라는 프레임에서 이런 공동의 정책방향이 나올수 있는것이다. 다음단계로 구체적인 정책연대가 이루어질수 있다. 이후에는 선거연대와 후보 연대로 차근차근 진행하는 것이다.

  "국민의 방패" 라는 말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생각해보자. 국민들도 이미 2MB정부가 어떤 녀석들인지 잘 알고 있다. 지난 2년간 촛불집회가 있었고, 용산참사가 있었다. 미네르바 체포가 있었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가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한명숙 전총리에 대한 탄압이 있다.

 우리가 "국민의 방패" 라는 말로 먼저 담론을 주도한다면, 국민들은 진보세력이 왜 탄압을 받는지 알아 차릴것이다. 지금처럼 "국회의원들 맨날 싸우던데 그놈이 그놈아닌가여?" 같은 잘못된 상식에서 벗어나게 할수 있다. 당당하게 진보세력이 한목소리로 "국민의 여려분의 방패가 되어 막아내고 있습니다" 라고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 할수 있는 것이다.

 잊지 말자. 2MB의 임기는 아직도 3년이나 남았다. 6개월후에 지방선거에서 2MB와 딴나라당을 상대로 우리가 연합해서 이긴다고 해도, 2년 반동안 파시즘은 계속된다. 탄압도 물론 계속될것이다. 하지만 어차피 탄압을 받을거라면, 신념을 가지고 우리가 왜 이렇게 하는지 국민들에게 알리자. 그리고 국민들도 자신을 보호하는 사람들이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느끼도록 하자. 부동산투기와 뉴타운, 대기업 취업과 높은연봉, 재태크 등이 지금 필요한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자. "국민의 방패" 라는 연대는, 내년 지방선거를 넘어서 2MB의 임기가 끝날때까지 우리를 묶어주는 목표가 될수 있다.

 이제부터는 진보신당의 지지자로서 하는 말이다. 나는 마땅히 진보신당에서 "국민의 방패"라는 연합의 말을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말하는 사표방지논리에 끌려다녀서는 안된다. 수세적이 되지말고, 공세적이 되어야 한다.

 진보신당은 진보중의 진보를 자처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먼저 "국민의 방패"라는 연대의 가치관을 제안하자. 민주노동당과 선거 연대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서 부터 "국민방패연합" 이라는 담론을 퍼트리고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보자. 예를들어 "생태경제"의 이야기와 "국민의 방패" 라는 말은 서로 연관된다. 국민들을 오염과 환경위험으로부터 보호하며 건강을 지켜야하고 그런 가치에서 생태경제를 추구한다고 연결할수 있지 않는가?

 이렇게 "국민의 방패"라는 가치관을 들고 진보신당이 먼저 치고 나가서 담론을 주도했다고 해보자. 이후에 본격적인 연대의 논의가 이루어질때, 참여하는 정당에게 가치에 합의하고 지킬것을 당당히 요구할수 있다.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은 오른쪽으로 돌아서려는 유혹을 받을것이다. 딴나라당은 뉴타운과 부동산을 외치며 지방선거에 나올것이다. 그때가 되면 민주당이 "나도 뉴타운!" 같은 소리를 해대며 자기파멸적인 짓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때 민주당이 "국민방패연합"의 일원이라면이런 짓을 하는것에 제동을 걸수 있는것이다.

 또한 "묻지마연대" 가 어째서 의미가 없는지 설득할 수 있다. 이제 막 시작되어 아직 가치관이 정해지지 않은 국민참여당에게 지금 필요한것은 "민주당과 경쟁으로 지역주의 극복" 같은게 아니라 "국민의 방패가 되겠다" 같은 정당의 가치관을 완전히 정립하는 것이라고 말할수도 있다.

 우리는 진정한 진보를 자처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먼저 진보적인 가치관을 선점해서 주도하자. 민주당과 연합이 안된다는 말만 하지 말고, 어째서 지금의 민주당이 안되는지를 알게 해주자.

 민주당이 이런 "국민방패연합"에 함께 참여할지 안할지는 모른다. 만일 민주당은 "반MB"같은 구호밖에 모르겠고, 2MB는 싫지만 "국민의방패"는 되지 않겠다 말하거나, 아니면 사표심리나 여론조사대세 같은 이야기를 들고 나온다면, 당분간 민주당은 구제불능이다.

 그러나 만일 민주당이 연대에 정말 참여하고 싶어한다면, "국민의방패"라는 가치관에 합의 할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국민방패연합"이 이루어진 이후에는 진보신당이 당당하게, 함께 어떠한 길로 가야하는지 정책방향과 정책을 주도하자. 모두가 참여하고 약속을 지킬것을 요구하자. 그리고 진보신당도 이런 방식으로 성장하자.

 이제 지방선거는 6개월 남았다. 솔직히 내생각에는 짧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방선거 전까지 가치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하고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진보신당 지지자분들과 노회찬 대표의 현명한 판단과 훌륭한 보완을 기대한다.

 그럼이만.

2009년 12월 19일 토요일

당연히 우리의 것이었던 가치를 되찾아라.

 http://www.ddanzi.com/news/6938.html

 

 이글은 위의 글에 대한 반박이다. 참고로 난 진보신당 당원도, 민주당 당원도 아니고 그냥 머릿속이 좌파형인 인간이고 서울시장으로는 노회찬을 지지한다는 것을 밝혀둔다.

 

 이글 쓴 사람은 조금 착각하는것 같은데, 진보신당과 민노당의 목표는 집권이 아니다. 그리고 반 MB도 사실 목표로 잡고 있지 않다. 그런건 진보에게 있어 중간과정일 뿐이다. MB를 패배시키는것이 지금 제일 중요하니 연합하라고 요구한다면 받아들이지 않을것이다.

 

 진보신당과 민노당이 한미 FTA와 신자유주의 같은것만 반대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이런것은 개별사안일 뿐인데 왜 그리 집착하서 더 큰 MB반대의 대의에 동참하지 못하냐고 묻는 모양인데, 그것도 틀렸다. 이런것들에 반대하는것은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결과일 뿐이다. 그 아래에는 행동의 근본이 되는 가치관이 있다.

 

 여기까지는 잡설이고 이제 나도 터놓고 솔직히 말하겠다. 우리는 약자에게 잔인한 사람들과는 연합이 불가능하다. 우리는 한미 FTA에 반대했고, 신자유주의에 반대했다. 이런것 자체가 중요해서가 아니다. 그것이 농민들과 비정규직같은 사회적 약자를 희생시켜서 재벌과 대기업의 배만 불려주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민주노동당은 근본적으로 노동운동에서 출발한 정당이고, 그 창시는 인민노련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민주노총같은 노조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거의 대부분 연합한다. 진보신당은 민노당에서 갈려져 나온 정당이다. 이것은 민노당안에 있는 북한을 따르는 성향의 주사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갈라져 나온것이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를 위한다는 가치관은 같다.

 

 좀더 정확히 말하겠다. 진보신당과 민노당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것이 아니다. 그들 자신이 사회적 약자다. 약자중에 "극히일부"가 정치적으로 자신을 지키려고 모여서 정당을 만든것이 바로 지금의 진보신당과 민노당이다. 농민의 대표가 강기갑이고, 비정규직과 실업자의 대표는 노회찬이다.

 

 민주당이 딴나라당과 MB보다 진보적이라는 말은 맞다. 민주당도 진보맞다고 하는말도 옳다. 지금까지 민주당과 차별화를 시도하며 진보가 아니라고 말해온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공세가 쓸모없는 짓이라는 글쓴이의 의견도 동감한다. 솔직히 말하면 개인적으로 이런 선거전략은 수꼴만 좋아하는 볍신짓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진보는 진보인데, 약자에게 잔인한 진보이다. 그리고 우리의 솔직한 심정을 말하면, 약자에 잔인한 집단은 우리의 동지가 아니라, 우리의 적이다. 왜냐고? 우리자신이 당하는 약자들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는 같은편에게 왜 칼을 겨누냐고 항변하고, 우리도 집권했을때 진보적으로 사회를 바꾸려 노력했다고 말할수도 있을것이다. 과거에는 독재와 싸웠다고 말할수도 있고, 한나라당보다는 민주당이 훨씬 났다고 주장할수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약자에게 잔혹하다. 그리고 그런점을 스스로는 인정하지 않는다. 아직도 FTA와 개방을 들먹이며 한국인의 저력을 믿으며 개방하면 할수록 우리는 잘살게 된다는 황당한 최면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것이 국민 다수를 위한 것이라고 여전히 생각한다. 뭘 어쩌란 말인가? 국가 발전의 대의를 위해 약자는 그냥 희생하라는 것인가?

 

 글쓴이의 지적은 대부분 현실적이고, 우리도 그런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도층이 아무리 부패했더라도 30%의 사람들은 반드시 수꼴에게 투표한다. 국민들은 절반이 극우파다. 민주주의가 후퇴하든 말든 그런거 모르겠고 자기 집값 올려주면 표를 던진다. 사회고위층에는 친일파가 득시글 하고 공권력은 그들의 개들일뿐이다. 그리고 언론의 70%는 수꼴만 대변하는 쓰레기다. 이런 언론에서 떠들면 국민들은 어 그렇구나 하고 따라간다.

 

 그래서 우리의 목표는 사실은 집권이 아니다. 진보의 목표는 이런 사회를 바꾸는 것이고, 집권은 사회를 바꾸기위한 수단이며 과정일 뿐이다. 그리고 힘이부족해 바꾸지 못한다면 약자들의 옆에 먼저 서러 가는 것이다. 용산참사가 일어났을때 옆으로 갔고, 촛불집회때도 마찬가지 였다. 그리고 우리는 그때마다 사실 MB와 수꼴들의 탄압을 이기지 못했다. 그래서 그사람들과 함께 같이 깨졌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MB세력들에게 깨지고 있다. 그리고 대다수의 국민들은 약자들이 고통받는것에 관심이 없고 잘알지도 못하며 지나가면 그뿐이다.

 

 그러니 집권하려면 수꼴과 연합해야 한다고 주장할수도 있다. 민주당은 할수없이 그런것이라고 주장할수도 있을것이다. 국민들의 수준이 못따라가니 피치못하게 경제정책을 그런식으로 추진한것이라고 변명할수도 있다. 다른것은 잘했지 않느냐고 말할수도 있다. 너희도 집권하면 뭐 다를거 같냐고 말할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보기에, 민주당은 당연히 진보의것이 되었어야 할 힘과 가치를 수꼴에게 팔아넘겼다. 그리고 한마디 더 말하자면 국민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 무슨말인지 모르겠는가? 한나라당을 싫어하는 사람이그렇게 많아도 왜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지 생각해 본적 없는가? 우리나라는 이미 국민들 대부분이 비정규직이고 실업자인 사회적 약자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살기좋은 사람들은 일부1%일 뿐이다. 7년전 노무현이 대통령이 됬을때 희망에 차서 표를 던졌던 사람들은 이미 선거하러 오지 않는다. 선거에 열성적으로 나오는 사람들은 수꼴의 고정지지층인 30%의 사람들이다. 국민들이 쓰레기 언론에 낚여서 허우적대고 있을지는 몰라도, 민주당이 자신들에게 잔인했다는 것은 아직 기억하고 있다. 자기자신이 사회적 약자라는 사실은 허영때문에 대부분 인정하지 못하지만 말이다.
 
 하여튼 이런것은 이미 지난일이다.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는 문제일 것이다.


 사실 우리도 연합하고 싶다. 우리의 힘이 약하다는걸 알고 있는데, 당연히 비슷한 가치를 가졌다면 서로 연합하고 싶지 않겠는가? 하지만 아직도 민주당은 약자에게 잔인한 근성을 못버렸다. 그런 집단과 함께 하는것은 우리에게 근본적으로 불가능한것이다.

 

 만일 지방선거 전까지 민주당 안에서 변화가 나타나 약자를 배려하는 가치관을 지닌 정당으로 변화한다면, 우리도 반길것이다. 기뻐하며 연합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지금 상태를 유지한다면, 반MB 연합의 구호는 허상이다. 진보와 연합하려면 더욱 진보적이 되어라. 이것은 우리의 간절한 바램이기도 하다. 수꼴에게 팔아넘겼던 가치들을 되찾아라.

 

 그럼이만.

 

 

2009년 12월 15일 화요일

인간의 수명이 무한하게 된다면??


 현재의 인간들의 기술수준에서 과연 수명을 무한히 늘리는 기술을 보유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비판은 일단 미뤄둡시다. 인간들의 수명이 지금처럼 100세를 못넘기고 죽는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늙지 않는다고 가정합시다. 사고를 당하거나, 사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지 못하거나, 신체가 지나치게 손상되는 등의 상황을 피한다면 인간이 무한히 살수 있게 된다고 가정합시다. 그렇다면 과연 인간들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

 예를들어 한 30년후에 어느 한 고독하고 죽음을 두려워한 한 과학자가 인간의 유전자중 노화를 유발하는 모든 유전자를 뜯어 고치는 연구를 완성했다고 생각해 봅시다. 노인들이 젋은 시절의 몸으로 돌아갈수 있고, 젊은 사람들도 이 유전자 개조 수술을 받으면 젊은상태에서 노화하지 않게 되는 방법을 개발해 냈다고 가정한다면 이 수술이 보급된후 인간들이 사는 모습은 지금과 같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할까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우선 대부분의 인간들은 이수술을 기를쓰고 받으려고 하겠지요(개발한 과학자는 빌게이츠 빰을 때려주는 부자가 되겠군요). 그런데 만일 수술에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면 많은 비용을 감당할수 있는 부자들만 수술을 받을수 있겠죠. 이렇게 되면 상당히 불공평한 세상이 되겠군요. 자본주의의 경쟁에 승리한 자들만 무한히 살수 있게되고 도태한 자들은 자연적으로 사라질테니까요.


 만일 수술이 전지구적으로 의료기관에 급속히 보급이 되고, 처치를 받는데 필요한 비용이 빠르게 낮아진다면 그럭저럭 사는 나라에서는 대부분의 국민이 수술을 받을수 있을겁니다. 나름의 노화에 대한 인생철학을 관철하며 사는 일부의 인간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술을 받아 영원히 살려고 하겠죠. 하지만 지구상에는 한끼 식사도 제대로 못할정도의 가난한 나라들도 많습니다. 이런 나라의 인간들은 모처럼 노화를 정복했더라도 혜텍을 받지못한채 죽어가겠죠. 다른 어느정도 풍족한 나라의 인간들이 이런사람들을 도와줄 가능성은... 없는것은 아니지만 인간에게 이런것을 기대할수 있을까.

 하여간 일단 수술을 받을수 있는 거의 모든 인간들은 수술을 받고 영생자가 될겁니다. 지구위에는 무한한 수명의 인간들 수십억으로 넘쳐나게 되겠죠. 그럼 이제부터 인간들은 어떻게든 변할것이고 인간들의 세상역시 변화할 겁니다.

 일단 수십억의 인간들이 영생한다는 이야기는, 다시 말해서 사고나 병이나 기타 등등 피치못할 사정으로(?) 죽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지구상에서 자연적으로 죽는 사람이 없다는 말입니다. 이말은 전지구적으로 사망율이 0% 에 접근한다는 뜻이군요. 그런데 인간들이 이전처럼 아이들을 낳아 기르고, 아이들이 자란후 다시 수술을 받아 영생한다면 죽는 사람은 없고 인간들의 숫자는 점점 늘어나겠죠. 정확하게 말하면 출생율의 복리로 지구상의 인구가 증가하게 되겠군요. 불과 수십년안에 인간들의 수는 몇배로 훌쩍 뛰게 될겁니다. 그럼 당연히 에너지와 식량과 자원이 부족해질겁니다. 이에 따라 제대로 못먹어 죽는 인간들이 다시 늘어 나겠죠. 물론 경쟁에서 이긴 인간들은 계속 사는것이고. 자원, 식량, 에너지, 토지 처럼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물건들을 둘러싸고 인간들끼리 서로 전쟁을 해서 적당히 서로 죽임으로서 인구가 줄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꼭 이런 길로 가란법은 없죠. 아마 어느정도 인구가 증가하거나 하면 인간들 스스로 이런 위험을 감지하고 출생율을 떨어뜨리게 될 가능성이 더 높죠. 아이를 낳으려면 정부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새로운 법령이 제정될지도 모릅니다. 허가 없이 아이를 낳으면 처벌을 받거나 그런 아이는 안락사 시키는 법령이 제정될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아이없이 인생을 즐기자는 캠페인을 벌일 것이고 사회적으로는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는 것이 사이코적인 행위로 인식되는 방식으로 인간들의 통념이 변화하겠죠. 이런 식으로 간다면 수술을 받은 초기의 인간들이 언제까지나 지구위에서 살게되겠됩니다. 그리고 더 이상 다른 인간들이 태어나지 않거나 또는 매우 드물게 태어나서 자라게 될겁니다. 즉 똑같은 인간들만 지구상에서 오랬동안 사는 세상이 되겠죠. 노인이라는 관념은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나이에 따른 신분이나 대우 같은것도 구시대의 유물이 될가능성이 높군요. 어린아이란 극히 희귀한 존재일것이고요.

 약간 다른 방식으로 간다면 위와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인간들이 우주개척에 노력을 기울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주로 가서 더 많은 에너지와 더 많은 자원을 개발하고 더많은 식량을 기른다면 어느정도 인간의 능력이 감당하는 범위내에서 새로운 인간들이 계속 태어나는 것을 용인 할수 있겠지요. 우주개척, 즉 인간들이 우주에서 사는 범위의 확장, 더 많은 에너지와 자원을 모으는 우주 개발은 인간들 종족 스스로의 사활을 건 프로젝트가 되겠죠.(그리고 결국 태권브이가 나와서 태양에너지를 개발하는 겁니다?)

 지금까지는 인간들의 사회에 대한 이야기 였습니다. 개인이라는 인간자체로 본다면 일단 늙지 않으니 노화로인한 자격지심이나 신체적인 능력저하로 인한 한계등은 없어질 겁니다. 나이 삼천살의 야구선수 같은것도 가능할테니 말이죠. 그리고 인간들의 자아실현에도 기회가 한계가 없게 되겠죠. 한 백년간은 운동선수 였다가 전공을 바꿔서 백년간은 과학자였다가 백년간은 사이비 교주 였다가, 하는 식으로 인생을 즐길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필연적으로 보험회사와 장의사는 사라질겁니다. 다만 개인이 한 수백년 좀 넘게 살다보면 뇌에서 저장하고 처리하는 용량의 한계에 부딪히거나. 생각이 경직되어 변화가 없거나 하는 문제가 발생할수 있겠군요. 이런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뇌의 능력을 확장시키고자 하는 연구가 필요하겠죠. 또한 무한한 수명을 지루하고 고통스럽게 보낼수는 없으니 인간들에게 끊임없는 자극과 즐거음 등을 주는 산업들이 많이 발전하겠군요.


 근본적으로 뇌의 저장 용량이 유한하다는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뇌에 저장된 정보를 직접적으로 지우거나 다시 쓰거나 하는 기술들이 필요해 질겁니다. 오래 살수록 뇌의 정보들을 다른 컴퓨터에 옮겼다가 다시 뇌로 옮기거나 하는 식으로 관리해야할 필요성이 생기겠죠. 뇌와 기계의 실시간 연동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기술도 계속 자아를 유지하며 살고 싶다면 필수라고 보여집니다.

 이외에도 변할점들이 많을거라 보입니다. 혹시 인간들이 만약 노화를 막는 기술을 개발한다고 가정했을때또 다른 해결해야 할 문제나 사회의 변화상 같은게 생각나신다면 덧글바랍니다. 다르게 변할 인간들의 모습에 대해 의견이 있다면 덧글 부탁해요. 이글은 만약을 가정하고 쓴것이라 어떤 기발한 미래에 대한 예상도 환영합니다.


ps. 이글은 삼년전에 http://www.joysf.com 에 올렸던 글을 편집 한것입니다.

 원문글은 아래의 링크에 가면 볼수 있습니다. 그 때 이야기 했던 덧글들도 있으니 가보시면 나름 재미있을겁니다.

인간의 수명이 무한하게 된다면 인간들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



그럼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