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자유를 위해서, 한겨례나 경향이 도서관에 있기를 원한다면 조중동도 도서관에서 없어지면 안된다. 진보도 조중동을 도서관에서 없애자고 주장하면 안된다고 말하시는 분들이 많은걸로 보입니다. 어쩌다 이런 결론에 이르게 되셨는지...OTL
한겨례와 경향이 도서관에서 퇴출되었습니다. 영웅적인 행동을 보여준 사람들로 인해서 다시 돌아오게 되긴 했지만, 그렇다고 두 신문이 퇴출된 사건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이렇게 두 신문을 되돌리려고 노력한 사람들이 없었다면, 도서관은 두 신문을 퇴출시킨채로로 남아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공평하게 조중동도 한겨례와 경향이 퇴출된 기간동안 도서관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정성은 지켜져야 하는것이고, 이것이야 말로 국립도서관 이라는 입장에서 공평한것이 아닌가요.
더구나 도서관에서는 예산이 부족해서 한계레와 경향을 끊었다고 주장하니, 그렇다면 더욱더 조중동을 끊는것이 필요하겠죠. 신문3개를 일시적으로 끊는셈이니 예산 절약효과는 더 높을 테니까요.
설마 한겨례와 경향은 끊었지만, 신문들 사이의 불공평을 뻔히 보시면서도 조중동은 못끊겠다고 주장하지는 않으시리라고 봅니다.
진보는 상대편의 의견에 반대하더라도 상대편의 말할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 싸웁니다. 그러나 상대편이 말할 권리를 탄압하는 당사자일 경우에는 이말이 해당안됩니다.
이번사건처럼 상대가 말할권리를 없애려는 시도를 한다면, 그런 상대가 그런짓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야하고, 앞으로도 이런 시도를 하려는 의도를 차단해야 합니다. 의도를 차단하려면, 이번사건에 상대가 피해를 보도록 보복을 해야합니다. 그래서 상대에게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는것을 알려야 합니다.
그러므로 도서관이 한동안 조중동을 끊도록 만드는것은, 공정을 지키지 못한 도서관과, 그리고 한겨례와 경향을 끊게 만든 사람들에 대한 적절한 보복이 됩니다. 이런짓은 하면 자신들도 피해를 본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수단이 될것입니다. 앞으로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려는 유혹을 받지 않게 해야 언론의 자유가 지켜집니다.
미래에 대한 적절한 고민도, 해결방안도 없이, 그냥 한겨례와 경향은 도서관에서 없어져도 언론의 자유 때문에 조중동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신다면, 한겨례와 경향 "만" 퇴출되는 사건은 앞으로도 계속 일어납니다. 또한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려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잘못을 하고있다는것을 깨닫지 못할것이고, 계속 이런일을 시도할것입니다.
진보적인 사람들은 보복을 태생적으로 매우 싫어하고, 실제로 잘하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이번사건에서 언론의 자유를 지키려면 할수 없이 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러지 못한다면, 오히려 언론의 자유가 파괴되는것은 막지못하고, 수세적으로 겨우겨우 늦추는 정도일 것입니다. 언론이 탄압받는 사건은 이번일만 있는것이 아닐테니까요.
그럼이만.
2010년 1월 14일 목요일
조중동 언론의 자유와 프레임의 코미디.
2009년 12월 19일 토요일
당연히 우리의 것이었던 가치를 되찾아라.
http://www.ddanzi.com/news/6938.html
이글은 위의 글에 대한 반박이다. 참고로 난 진보신당 당원도, 민주당 당원도 아니고 그냥 머릿속이 좌파형인 인간이고 서울시장으로는 노회찬을 지지한다는 것을 밝혀둔다.
이글 쓴 사람은 조금 착각하는것 같은데, 진보신당과 민노당의 목표는 집권이 아니다. 그리고 반 MB도 사실 목표로 잡고 있지 않다. 그런건 진보에게 있어 중간과정일 뿐이다. MB를 패배시키는것이 지금 제일 중요하니 연합하라고 요구한다면 받아들이지 않을것이다.
진보신당과 민노당이 한미 FTA와 신자유주의 같은것만 반대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이런것은 개별사안일 뿐인데 왜 그리 집착하서 더 큰 MB반대의 대의에 동참하지 못하냐고 묻는 모양인데, 그것도 틀렸다. 이런것들에 반대하는것은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결과일 뿐이다. 그 아래에는 행동의 근본이 되는 가치관이 있다.
여기까지는 잡설이고 이제 나도 터놓고 솔직히 말하겠다. 우리는 약자에게 잔인한 사람들과는 연합이 불가능하다. 우리는 한미 FTA에 반대했고, 신자유주의에 반대했다. 이런것 자체가 중요해서가 아니다. 그것이 농민들과 비정규직같은 사회적 약자를 희생시켜서 재벌과 대기업의 배만 불려주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민주노동당은 근본적으로 노동운동에서 출발한 정당이고, 그 창시는 인민노련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민주노총같은 노조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거의 대부분 연합한다. 진보신당은 민노당에서 갈려져 나온 정당이다. 이것은 민노당안에 있는 북한을 따르는 성향의 주사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갈라져 나온것이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를 위한다는 가치관은 같다.
좀더 정확히 말하겠다. 진보신당과 민노당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것이 아니다. 그들 자신이 사회적 약자다. 약자중에 "극히일부"가 정치적으로 자신을 지키려고 모여서 정당을 만든것이 바로 지금의 진보신당과 민노당이다. 농민의 대표가 강기갑이고, 비정규직과 실업자의 대표는 노회찬이다.
민주당이 딴나라당과 MB보다 진보적이라는 말은 맞다. 민주당도 진보맞다고 하는말도 옳다. 지금까지 민주당과 차별화를 시도하며 진보가 아니라고 말해온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공세가 쓸모없는 짓이라는 글쓴이의 의견도 동감한다. 솔직히 말하면 개인적으로 이런 선거전략은 수꼴만 좋아하는 볍신짓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진보는 진보인데, 약자에게 잔인한 진보이다. 그리고 우리의 솔직한 심정을 말하면, 약자에 잔인한 집단은 우리의 동지가 아니라, 우리의 적이다. 왜냐고? 우리자신이 당하는 약자들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는 같은편에게 왜 칼을 겨누냐고 항변하고, 우리도 집권했을때 진보적으로 사회를 바꾸려 노력했다고 말할수도 있을것이다. 과거에는 독재와 싸웠다고 말할수도 있고, 한나라당보다는 민주당이 훨씬 났다고 주장할수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약자에게 잔혹하다. 그리고 그런점을 스스로는 인정하지 않는다. 아직도 FTA와 개방을 들먹이며 한국인의 저력을 믿으며 개방하면 할수록 우리는 잘살게 된다는 황당한 최면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것이 국민 다수를 위한 것이라고 여전히 생각한다. 뭘 어쩌란 말인가? 국가 발전의 대의를 위해 약자는 그냥 희생하라는 것인가?
글쓴이의 지적은 대부분 현실적이고, 우리도 그런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도층이 아무리 부패했더라도 30%의 사람들은 반드시 수꼴에게 투표한다. 국민들은 절반이 극우파다. 민주주의가 후퇴하든 말든 그런거 모르겠고 자기 집값 올려주면 표를 던진다. 사회고위층에는 친일파가 득시글 하고 공권력은 그들의 개들일뿐이다. 그리고 언론의 70%는 수꼴만 대변하는 쓰레기다. 이런 언론에서 떠들면 국민들은 어 그렇구나 하고 따라간다.
그래서 우리의 목표는 사실은 집권이 아니다. 진보의 목표는 이런 사회를 바꾸는 것이고, 집권은 사회를 바꾸기위한 수단이며 과정일 뿐이다. 그리고 힘이부족해 바꾸지 못한다면 약자들의 옆에 먼저 서러 가는 것이다. 용산참사가 일어났을때 옆으로 갔고, 촛불집회때도 마찬가지 였다. 그리고 우리는 그때마다 사실 MB와 수꼴들의 탄압을 이기지 못했다. 그래서 그사람들과 함께 같이 깨졌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MB세력들에게 깨지고 있다. 그리고 대다수의 국민들은 약자들이 고통받는것에 관심이 없고 잘알지도 못하며 지나가면 그뿐이다.
그러니 집권하려면 수꼴과 연합해야 한다고 주장할수도 있다. 민주당은 할수없이 그런것이라고 주장할수도 있을것이다. 국민들의 수준이 못따라가니 피치못하게 경제정책을 그런식으로 추진한것이라고 변명할수도 있다. 다른것은 잘했지 않느냐고 말할수도 있다. 너희도 집권하면 뭐 다를거 같냐고 말할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보기에, 민주당은 당연히 진보의것이 되었어야 할 힘과 가치를 수꼴에게 팔아넘겼다. 그리고 한마디 더 말하자면 국민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 무슨말인지 모르겠는가? 한나라당을 싫어하는 사람이그렇게 많아도 왜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지 생각해 본적 없는가? 우리나라는 이미 국민들 대부분이 비정규직이고 실업자인 사회적 약자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살기좋은 사람들은 일부1%일 뿐이다. 7년전 노무현이 대통령이 됬을때 희망에 차서 표를 던졌던 사람들은 이미 선거하러 오지 않는다. 선거에 열성적으로 나오는 사람들은 수꼴의 고정지지층인 30%의 사람들이다. 국민들이 쓰레기 언론에 낚여서 허우적대고 있을지는 몰라도, 민주당이 자신들에게 잔인했다는 것은 아직 기억하고 있다. 자기자신이 사회적 약자라는 사실은 허영때문에 대부분 인정하지 못하지만 말이다.
하여튼 이런것은 이미 지난일이다.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는 문제일 것이다.
사실 우리도 연합하고 싶다. 우리의 힘이 약하다는걸 알고 있는데, 당연히 비슷한 가치를 가졌다면 서로 연합하고 싶지 않겠는가? 하지만 아직도 민주당은 약자에게 잔인한 근성을 못버렸다. 그런 집단과 함께 하는것은 우리에게 근본적으로 불가능한것이다.
만일 지방선거 전까지 민주당 안에서 변화가 나타나 약자를 배려하는 가치관을 지닌 정당으로 변화한다면, 우리도 반길것이다. 기뻐하며 연합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지금 상태를 유지한다면, 반MB 연합의 구호는 허상이다. 진보와 연합하려면 더욱 진보적이 되어라. 이것은 우리의 간절한 바램이기도 하다. 수꼴에게 팔아넘겼던 가치들을 되찾아라.
그럼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