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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11일 일요일

보수는 어떻게 생각할까?

 

ps1. 이 포스트는 맑은고딕 서체로 작성 되었습니다. 글자가 흐리게 보이면 클리어 타입을 설정 하세요.

 

 이 포스트는 세상을 바꾸는 블로그이념보수와 경제보수 글을 읽고 감명받아서 쓰는 글 입니다.

 

 오랜만에 본질을 꿰뚫는 글을 만났습니다. 위 포스트에서 우리나라 보수의 2종류를 명확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저는 저 2개의 보수가 도대체 어떤 관련이 있는지 한번 적어 보려고 합니다.

아래의 책 4권을 합쳐서 무한망상 진화논리를 돌려 보겠습니다.

 

 

 천안함 사태에서 정부의 무능이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보수층 - 예를들어 50 대 분들이라고 가정해 보죠. 이분들은 정부가 보여준 무능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요?

 

 저는 20 대입니다. 사실 이명박 정부가 무능한건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명박은 존재 자체가 재앙이니 빨리 어디론가 사라져 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완곡하게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50대 보수분들은 이명박이 무능하니 내려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50대 이념보수 - 저는 간단히 군대보수라 부르겠습니다. 이분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천안함 사태가 일어난것은 군대의 군기가 빠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군의 기강이 해이해진 건 (애들은 패야 군기가 잡히는데) 군대에서  애들을 안패서 그렇다. 그러므로 군은 애들을 패서 기강을 다시 세워야한다.” 그리고 “이렇게 군대에서 애들을 너무 편하게 놔둬서 군을 엉망으로 만든건 노무현 김돼중 이다” 라는 생각이 추가로 붙습니다.

 경제보수 – 이분들을 저는 부자보수라 부르겠습니다. 이분들은 현재 정권을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분들은 자신에게 불이익이 될듯한 일을 싫어합니다.  이번 천안함 사태같은 일은 책임을 회피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므로 이명박 정부는 “이번 사태는 조용히 뭍어야 하며 가급적 (국민들이) 잘 모르게 해야한다 “ 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원인을 다른데 떠넘기려고 노력하며 어떻게든 자신들에게 불똥이 안튀고 별일없이 넘어가기를 바랍니다. 이런 생각은 정부와 군대가 천안함 사태에 대한 정보를 (국민에게) 알리지 않으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이 문제는 그렇다 치고, 두 종류의 보수 – 군대보수와 부자보수 – 의 집단이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의외로 두 집단은 동일한 프레임 안에서 행동합니다. 그것은 간단한 두가지 “돈” 과 “권력” 입니다. 이 두 집단의 차이는 둘 중에 어떤것을 더 선호하느냐 정도 입니다.

 

 우리나라의 50대 보수층은 어린시절부터 청년기까지의 인생을 박정희부터 전두환에 이르는 군사 정권 하에서 보냈습니다. 이때 우리나라는 한마디로 하나의 군대집단 이었습니다. 위의 사람이 명령하면 밑에 있는 사람은 따릅니다. 최고 위에 있는 사람은 대통령 입니다. 그리고 나라에 - 즉 대한민국 잘못말했군요. 대한군대의 총사령관=박정희=전두환에게 - 충성을 바치는거죠.

 

 물론 이것은 우리나라 50대에게 적절한 생존 방식이었습니다. 군대에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설명할 필요도 없을테지만, 군대에서 윗사람이 말하는 것에 복종하지 않으면 1. 패거나 2. 고통을 주거나 3.감옥에 가두거나 4. 전쟁상황에서는 죽이죠.

 

 군사정권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 였습니다. 이런 대한군대를 거부하고 바꾸려했던 사람들은 1. 투옥되거나 2. 죽거나 3. 고문 당하거나 하는 탄압을 받았습니다. 대표적인 분이 돌아가신 김대중 전대통령 입니다. 사형수가 되었다가 미국의 압력으로 풀려나서 망명 하셨죠.

 

 물론 50대 보수분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분들은 자신들이 “조국을 지키고, 조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몸바쳐 일했다” 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은 사실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런 생각을 지닌 분들은 세상이 변해도 쉽게 프레임이 바뀌지 않는다는 겁니다. 지금은 군사정권 시절이 아니고, 냉전시대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분들은 아직도 우리나라는 빨갱이 때문에 잘못되어 있다고 굳게 믿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은 여전히 총사령관이고 위에 사람이 말하는 대로 밑에 사람은 복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실은 시궁창 이더라도 마음속에서는 조국의 발전을 이룬 존경하는 박정희 각하나 전두환 장군처럼 멋지게 “완장”을 차고 권력을 휘두르며 살고 싶어합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렇게 위에 사람이 권력을 휘두르며 “애들을 조지면” 무슨 일이든 잘된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50대 보수분들이 흔히 말씀하시듯이 “우리가 젋었을때는 그렇게 해서 잘됐다” 고 믿기 때문이죠.

 

 그럼 부자보수 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간단히 위의 프레임에 군대 보수의 “권력” 대신 “돈”을 집어넣고 “위에 사람” 대신에 “부자” 를 대입하면 같아집니다. 신자유주의가 세계를 휩쓸때 우리나라의 군대보수가 민주화된 시대에 맞춰서(?) 부자보수 개념을 수입했다고 볼수도 있습니다.

 

 부자 보수는 “자기는 부자” 가 되기를 바라지만 “남도 같이 잘살게” 되는 건 싫어 합니다. 또한 군대보수와 마찬가지로 현실은 시궁창이고 남들은 다 가난하더라도 “나만은 부자” 가 될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은 자식과 가족에게도 투영되어 다른 집의 자식들은 모두 가난해도 ”내 자식만은 부자” 가 될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부자”가 곧 사회의 지도자이므로 이건희가 탈세범이라던가, 이명박이 전과 14범이라던가, 총리가 군대 면제이고 위장전입을 했더던가 하는 사실은….부자는 존경하는 지도층 이므로 사소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은 저같은 20대의 부모님 세대분들 이기도 합니다. 위의 글에는 50대 보수층을 예로 들었지만 사실 저를 포함한 20대도 위의 프레임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확신하지 못하겠습니다.  우리세대가 이런 프레임에 매몰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확신할수는 없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제가 부모님 세대를 약간 이해 하더라도 보수층들의 생각이 바뀌는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가장 빨리 세상을 바꾸는 방법은 투표로 상황을 뒤집는 방법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보수층의 프레임을 따라가는건 너무 편협할뿐만 아니라 솔직히 미래가 암울해요.

 

그럼이만.

 

 

 

 

2009년 12월 23일 수요일

우리의 이름은 "국민의 방패" 입니다.

 한국의 모든 진보세력이 연대할수 있는 공통된 가치란 무엇일까?
나는 한가지 찾아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진정한 구호는 "반MB"가 아니다. "반MB"는 단지 2MB라는 쥐새끼 하나를 겨냥한것이다. 이런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절차적 민주주의 파괴" "지역정치극복" "독재" 같은말도 국민들의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우리가 진짜 외쳐야 할 말은 "국민의 방패" 가 아닐까?

 한국의 진보세력이 모두 함께 합의할수 있는 가치관은 이것이다.

 "우리가 함께 국민의 방패가 되자."

 연대를 하려면 먼저 하나의 가치관 안에서 서로 묶여야 한다. 그 다음에 공감하는 정책방향을 결정할수 있다. "국민의 방패" 라는 말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연대의 근본적인 가치가 될수 있다. 이말이 정책방향과는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야기 해보자.

 방패란 무엇인가? 보호하고 막아주는 것이다. 국민의 방패라는것은 국민들의 손에 쥐어져 무엇인가를 막는다는 것이다. 막는 방패가 있다면, 그 방패로 막아야 하는 위협이나 공격이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그 위협이나 공격이 무엇일까?  

 우리는 2MB표 파시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한다. 그러나 우리가 방패가 되어 막아야 하는것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지금 국민을 위협하는 공격은 2MB표 탄압 파시즘 뿐만이 아니다. 예를들어 보자.

 국민들은 지금 "고용의 불안정" 으로 생활에 위협을 받고 있다. 언제든지 직장을 잃을수 있는 비정규직은 천만에 달한다. "실직의 공포" 가 전사회적으로 퍼져있고, 한번 실직된다면 재기할수 없다는 공포가 널리 퍼져았다. 대학생들은 취업의 두려움을 언제나 안고산다. 중소기업은 경기침체와 기업도산의 위협앞에 떨고 있다. 중고등학생부터 앞날이 깜깜하다고 느끼고, 부모들은 과중한 사교육비 부담에 시달린다. 우리가 "국민의 방패"의 가치 아래서 서로 뭉친다는 것은, 이렇게 국민을 위협하는 모든것으로 부터 보호하고, 안심시키기는 목적을 향해 공통의 정책방향을 합의한다는 것이다.

 비정규직을 보호하기 위해서 "고용을 안정화"를 정책방향으로 합의할수 있다. 실직자를 생활의 불안정에서 보호하기 위해서 "사회 안전망 확충"과 "실직자 생존 보호" "실업자 교육확대" 등을 방향으로 정할수 있다. 당연히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서 "무료급식 확대" "저소득층 지원" "소년소녀 가장보호" 등의 정책추진에 공통적으로 합의 할수 있다. 사교육비 부담 경감과 교육문제 해결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공통의 가치에서 가치를 쳐서 나오는 각분야의 정책방향을 만들수 있는것이다.

 우선 "국민의 방패" 라는 두단어로 압축한 가치에서 먼저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방패와 보호라는 프레임에서 이런 공동의 정책방향이 나올수 있는것이다. 다음단계로 구체적인 정책연대가 이루어질수 있다. 이후에는 선거연대와 후보 연대로 차근차근 진행하는 것이다.

  "국민의 방패" 라는 말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생각해보자. 국민들도 이미 2MB정부가 어떤 녀석들인지 잘 알고 있다. 지난 2년간 촛불집회가 있었고, 용산참사가 있었다. 미네르바 체포가 있었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가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한명숙 전총리에 대한 탄압이 있다.

 우리가 "국민의 방패" 라는 말로 먼저 담론을 주도한다면, 국민들은 진보세력이 왜 탄압을 받는지 알아 차릴것이다. 지금처럼 "국회의원들 맨날 싸우던데 그놈이 그놈아닌가여?" 같은 잘못된 상식에서 벗어나게 할수 있다. 당당하게 진보세력이 한목소리로 "국민의 여려분의 방패가 되어 막아내고 있습니다" 라고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 할수 있는 것이다.

 잊지 말자. 2MB의 임기는 아직도 3년이나 남았다. 6개월후에 지방선거에서 2MB와 딴나라당을 상대로 우리가 연합해서 이긴다고 해도, 2년 반동안 파시즘은 계속된다. 탄압도 물론 계속될것이다. 하지만 어차피 탄압을 받을거라면, 신념을 가지고 우리가 왜 이렇게 하는지 국민들에게 알리자. 그리고 국민들도 자신을 보호하는 사람들이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느끼도록 하자. 부동산투기와 뉴타운, 대기업 취업과 높은연봉, 재태크 등이 지금 필요한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자. "국민의 방패" 라는 연대는, 내년 지방선거를 넘어서 2MB의 임기가 끝날때까지 우리를 묶어주는 목표가 될수 있다.

 이제부터는 진보신당의 지지자로서 하는 말이다. 나는 마땅히 진보신당에서 "국민의 방패"라는 연합의 말을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말하는 사표방지논리에 끌려다녀서는 안된다. 수세적이 되지말고, 공세적이 되어야 한다.

 진보신당은 진보중의 진보를 자처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먼저 "국민의 방패"라는 연대의 가치관을 제안하자. 민주노동당과 선거 연대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서 부터 "국민방패연합" 이라는 담론을 퍼트리고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보자. 예를들어 "생태경제"의 이야기와 "국민의 방패" 라는 말은 서로 연관된다. 국민들을 오염과 환경위험으로부터 보호하며 건강을 지켜야하고 그런 가치에서 생태경제를 추구한다고 연결할수 있지 않는가?

 이렇게 "국민의 방패"라는 가치관을 들고 진보신당이 먼저 치고 나가서 담론을 주도했다고 해보자. 이후에 본격적인 연대의 논의가 이루어질때, 참여하는 정당에게 가치에 합의하고 지킬것을 당당히 요구할수 있다.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은 오른쪽으로 돌아서려는 유혹을 받을것이다. 딴나라당은 뉴타운과 부동산을 외치며 지방선거에 나올것이다. 그때가 되면 민주당이 "나도 뉴타운!" 같은 소리를 해대며 자기파멸적인 짓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때 민주당이 "국민방패연합"의 일원이라면이런 짓을 하는것에 제동을 걸수 있는것이다.

 또한 "묻지마연대" 가 어째서 의미가 없는지 설득할 수 있다. 이제 막 시작되어 아직 가치관이 정해지지 않은 국민참여당에게 지금 필요한것은 "민주당과 경쟁으로 지역주의 극복" 같은게 아니라 "국민의 방패가 되겠다" 같은 정당의 가치관을 완전히 정립하는 것이라고 말할수도 있다.

 우리는 진정한 진보를 자처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먼저 진보적인 가치관을 선점해서 주도하자. 민주당과 연합이 안된다는 말만 하지 말고, 어째서 지금의 민주당이 안되는지를 알게 해주자.

 민주당이 이런 "국민방패연합"에 함께 참여할지 안할지는 모른다. 만일 민주당은 "반MB"같은 구호밖에 모르겠고, 2MB는 싫지만 "국민의방패"는 되지 않겠다 말하거나, 아니면 사표심리나 여론조사대세 같은 이야기를 들고 나온다면, 당분간 민주당은 구제불능이다.

 그러나 만일 민주당이 연대에 정말 참여하고 싶어한다면, "국민의방패"라는 가치관에 합의 할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국민방패연합"이 이루어진 이후에는 진보신당이 당당하게, 함께 어떠한 길로 가야하는지 정책방향과 정책을 주도하자. 모두가 참여하고 약속을 지킬것을 요구하자. 그리고 진보신당도 이런 방식으로 성장하자.

 이제 지방선거는 6개월 남았다. 솔직히 내생각에는 짧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방선거 전까지 가치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하고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진보신당 지지자분들과 노회찬 대표의 현명한 판단과 훌륭한 보완을 기대한다.

 그럼이만.

2009년 12월 21일 월요일

연합을 이야기 하기전에 먼저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자.

이글은

구도는 노빠 vs 진보가 아니다.


여기에 대한 답변 입니다.

 이거 독투는 답변쓰는게 안되는가벼... 답변을 쓰고 싶지만 안되는거 같으니 걍 글을 따로 글 쓰련다.
 
 사실 나는 노빠, 유빠 VS 노회찬빠, 진보신당빠 VS 민주당빠의 구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노무현 지지자 중에도 상당수의 노회찬 지지자가 있고, 노회찬 지지자 중에도 유시민 지지자가 있을거라 생각해. 경제부분을 제외하면 가치관이 상당부분 겹치거든. 그만큼 지지층도 겹칠거라 본다.
 
 나는 서울시장 후보로 노회찬을 지지한다.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 유시민도 마음에 들어. 예전에 서로 공격하며 상처를 입기도 했었지만 넓은 마음으로 본다면 지난일이지.
 
 솔직히 말하면, 민주당 지지자들도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치인이 더 바람직한 인물이 되기를 바랄거라고 본다. 난 단순히 민주당이 가치관 스펙트럼이 넓다거나, 딴나라당과 별다를바 없는 집단이라고는 생각치 않아. 민주당 지지자들이 진보신당을 공격하면서도 가치면에서 속으로는 어느정도 인정하는 면이 있는 것처럼, 진보신당 지지자들도 민주당을 속마음 으로는 인정한다.
 
 민주당이 진보라는 것을 인정한다. 딴나라당과 별 다를것 없는 집단이 아니야. 하지만 일시적으로 헤메고 있는 집단이라고 생각해. 조금 더 과격하게 말하면 나는 민주당은 내부에 암이 퍼져서 죽음의 위기에 직면한 위기에 빠진 진보라고 느낀다. 민주당 지지자들도 속마음으로는 이런 사실들을 알고 있을거야. 겉으로는 세계를 개척하는 한국인의 저력을 믿는다고 포장한다고 해도 말이지.
 
 노무현 전대통령이 재임중에 가장 후회한것이 있다면, 한마리 말로 압축할수 있을거야.
 
 "서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 예를 들어 노무현이라고 생각해보자. 이런사람을 지지하는 이유가 과연 "한국인의 저력을 믿어서" "국민소득 2만달러를 만들어서" "골프장을 300개 지어서" "같은고향 사람이라" 같은이유로 지지하는 걸까? 아니, 정치인을 지지한다는건 결국 자신의 가치관을 반영해서 따르는 거야. 유시민이나 노무현 전대통령을 같은 분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들이 가진 "투명한 사회를 만들겠다" 같은 보석같은 가치관에 따른것이다.

 그런면에서 나는 사실 진보신당,민노당VS민주당의 대립구도는 거의 쓸모가 없다고 생각해. 열불내며 싸울 필요가 없는 시간낭비에 불과하다는 것이지.

 하지만 이런 소모전을 반복하는 이유는, "지지층이 겹치니까 저놈이 지지를 받으면 내표를 뺏아 가는것이다"라는 어이없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나는 이런 프레임 하나하나가 수꼴들에게 우리의 힘을 같다 바치는 호구짓이라고 본다.

 하지만 연대를 하려면 먼저 선행 되어야 하는것이 있어. 연대를 하다는것은 서로 협력을 한다는 것인데, 우리가 항상 잊고 있는것이지만 제일 중요한 사실이 있다. 협력을 하려면 서로를 먼저 신뢰해야 한다. 신뢰를 하려면 서로가 평등하고 대등한 관계에서 마주보아야 하고 배반의 위험을 제거해야 한다. 한쪽이 다른한쪽을 향해서 우월한 입장을 바탕으로 일방적으로 요구를 하거나 명령을 하려고 드는것은, 신뢰도 아니고, 협력도 아니야. 우리가 가진 가치관과도 배치된다.
 
 그런면에서, 나는 진보신당과 민노당의 낮은 지지율을 들먹이면서 2MB척살의 대의를 위해(?) 승률 높은데에 동참하라고 하는 이야기들을 보면, 이런 말 하는 녀석들은 사실 민주당 지지자의 탈을쓴 지능적 안티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가끔들어. 아니면 노빠VS좌빨의 구도를 만들어 내면서 수꼴들만 좋아하게 만드는 호구이거나. 아니면 단순히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인지도 모르지.

 물론 지금까지 진보진영에서 해온 잘못된 전략..예를들어 "민주당과 다른점을 차별화 선전해서 표를 가져오겠다" 같은 프레임도 마찬가지다. 그야말로 수꼴에게 스스로 힘을 팔아넘기는 것이다. 민주당안에 "내배를 불리기 위해서는 약자를 무시한다"는 자기파멸적인 암세포 프레임이 퍼져 있는것처럼, 진보진영 내부에서도 이런 자기파멸적인 문제가 들어 있다고 할수 있다.

 우리가 지금 해야하는것은, 그래, 협력 맞다. 하지만 그 협력은 서로에게서 뭔가를 뺏으려 드는것이어서는 안되. 지금 우리가 직면한 진짜문제는, 국민들이 우리를 믿지 않는다는 불신이다. 실망해서 진보적인 가치관을 가진사람들이 선거에 나오지 않는 현실이다.

 만일 우리가 협력한다면, 그 목적은 우리의 집권을 위한게 아니야. 2MB를 몰아내는것도 아니다. 국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우리가 신뢰 받지 못한다면 절대로 수꼴들을 이기지 못해. 정치에 진보적인 가치관의 사람들이 참여하게 하는것이 제일 큰목표가 되야하고. 정당간에 서로 신뢰를 쌓는것은 그 과정이다. 선거연합은 그 수단이 될수 있겠지. 서로가 어떻게 하면 공통점을 찾아서 더 신뢰할수 있을지 서로 생각해보자.

그럼이만.

2009년 12월 11일 금요일

진보라면 진실을 구분하고 이간질에 속지 마라.

이번사태는 2MB정권이 MBC노조와 경영진 사이를 이간질 하려는것이 목적이다.

 스탠포드 감옥실험에 대한 글을 먼저 읽어 보면 이번 일의 성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것이다. 글이 조금 기니 이 상황을 이해하는데 연관이 있는 중요한 내용만 요약하겠다.

   심리적 진압


 "우선, 여러분들에게 묻겠습니다. 어떤 집단이 있다고 하죠. 이들이 힘을 뭉치면 위협이 될 수 있을 만큼의 머릿수를 가진 집단이라고 가정할 때, 우리가 그 집단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첫째, 상대 집단을 제압할 수 있는 절대적인 힘을 지니는 것입니다. 사람수로, 강한 무기로 상대 집단의 힘을 제압하는 것이죠. 그런데, 인원도 그리 많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무기도 신통치 않다면, 과연 어떤 방법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을까요? "

"맞습니다. 생각하신 그대로, 바로 심리적 전술입니다. 인간의 심리를 제압하는 것이 바로 인간을 제압하는 방법입니다."

"다시 묻겠습니다. 여러분이라면, 그러한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시겠습니까? "

 "맞습니다. ‘뭔가 내가 모르지만, 교도관과 저들 사이에 은밀한 거래나 그 무언가가 있을거야’.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어느 모로 보나, 나보다 못한 것 같고, 실력도 없어보이는 데 승진은 일순위인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쉽게 이런 생각합니다. ‘뭔가 다른 쪽으로 손을 썼겠지. 치사하긴’이라고. 바로, 폭동을 주도했던 죄수들에 대해 나머지 죄수들은 일종의 불신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이들을 더 이상은 믿지 못하죠. 교도관들이 노린 것은 바로 이 점입니다. 즉, 집단 안에 이들이 한데 뭉칠 수 없도록 만드는 불신을 싹트게 한 것이죠. 결국, 교도관들의 전략에 의해 폭동을 주도했던 일부 죄수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나머지 죄수들을 배반하고 편한 환경에 들어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신념을 나머지 죄수들은 갖게 됩니다. 앞서, 의식주와 같이 이해 관계가 높은 대상이 결과와 관련된다면 이러한 불신은 더욱더 공고하게 자리잡게 됩니다."

 " 사람이 가장 불안할 때는 자신의 기대에서 벗어난 상황에 접했을 때입니다. 이들은 왜 자신들이 그러한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지도 예측할 수 없게 되죠. 그렇게 되면, 결국 이들은 불안하고 초조하고 도저히 안정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계속 그 생각에 매달리면서 모든 심적 에너지를 써버리게 되죠. 결국 그들은 이제 폭동을 일으킬 만한 에너지를 갖지 못하게 되는 겁니다. "

 이번 사태로 이미 MBC노조와 독설닷컴의 기자는 "뭔가 내가 모르지만, 엄기영사장과 저들 사이에 은밀한 거래나 그 무언가가 있을거야’.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MBC라는 집단 안에 '방송장악에 대항하던 이들이 한데 뭉칠 수 없도록' 만드는 불신이 싹튼것이다.

 아마 저 기사를 본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을 가질 것이다. 그동안 2MB정권은 반항적인 MBC 경영진들을 갈아치우고 싶어 했다. 지금까지 MBC 경영진은 노조와 한마음으로 방송장악에 대항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MBC경영진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나머지 사람들을 배반하고 편한 환경에 들어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다른사람들이 생각하게 만드는것이 이번 사태의 목적이다.

 고재열의 독설닷컴의 기자가 쓴 글 일부를 약간 인용하겠다.

 참담합니다.

결국 엄기영 사장의 '할리우드 액션'에
MBC 노조도 속고 국민도 속은 셈입니다.

엄기영을 자를 것처럼 수선을 피웠다가 본부장을 자르고
MBC에 대한 지배력을 과시하는...


이제 MBC 사태가 정리되는군요.
엄기영은 노조와  
정권 양쪽에 계륵이지만
절묘하게 그 상황을 활용해 유임에 성공했
습니다.
그러나 그 중간에 MBC 구성원들을 완전 바보로 만들었네요.
  MBC노조의 성명서도 내용을 인용하겠다.

  "자신의 팔다리를 잘리고도 살아남기만 하면 된다는 굴욕을 선택한 엄 사장에겐 이제 방문진의 하수인이며, 정권의 나팔수를 자처한 인물이란 지울 수 없는 낙인이 찍혔다."


 "따라서 우리는 정권으로부터, 방문진으로부터 재신임을 받고 돌아온 엄기영 사장을 공영방송의 수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 자신의 생명 연장을 위해 팔다리를 잘라 내준 것은 한 조직의 책임자로서 배신이며 용서받기 어려운 행위임은 물론이고, 엄 사장의 더 크고, 씻을 수 없는 죄는 온 국민을 위해 지켜야할 공영방송의 수장 자리를 조금의 주저함이나 반항 한번 없이 방문진에 스스로 갖다 바친 행위이다.  "
  지금 이 기사는 구글 블로그 메인에 떠있다.

 지능적인 이간책은 성공한것으로 보인다. 이미 MBC노조는 2MB 정권이 원하는 프레임에 같혀있다.

 MBC 노조와 다른 진보언론에서 앞으로 2MB 방송장악을 막으려고 고군 분투할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이렇게 이간책이 있을 때마다 적의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너무쉽게 낚여 버린다면, 적이 원하는대로 끌려다니는 호구신세가 되는것이다.

 지금은 탄압으로 어려운 시절이다. 성급하게 배신을 의심하기전에 먼저 생각해야 할점이 있다. 적의 공격을 많이 받는 사람은 그만큼 적들이 두려워하는 사람 이라는 것이다. 같은 목적을 지향한다면 동료를 찾아서 협력해야한다. 이번일로 MBC가 분열되지 않아야 하고 남은사람들이 적절한 전략을 선택해야 할것이다. 2MB정권의 이간책을 극복하고 MBC를 지켜내길 바란다.

 방송장악의 의도로 가득찬 낙하산 본부장들이 이제 MBC에 올것이다. 그러나 노조혼자의 힘으로는 막기 어렵다는 것을 이미 노조원 자신들도 알고 있을것이다. 내가 제안하는 것은, 남은 MBC의 고위 경영진 들과 노조가 힘을 합쳐 낙하산 인사들을 "샌드위치"로 압박하고 방송장악 시도를 무력화 하는것이다. 유일하게 남은 국민을 대변하는 방송이 된 MBC가 지혜롭게 이 사태를 해쳐나가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이 기사를 쓴 고재열의 독설닷컴 기자분은...나는 진보적인 언론인이라면 진실을 구분할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는 잠시 속을수도 있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진실을 찾아낸다. 조금만 더 지혜롭게 독자에게에게 이야기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럼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