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구도는 노빠 vs 진보가 아니다.
여기에 대한 답변 입니다.
이거 독투는 답변쓰는게 안되는가벼... 답변을 쓰고 싶지만 안되는거 같으니 걍 글을 따로 글 쓰련다.
사실 나는 노빠, 유빠 VS 노회찬빠, 진보신당빠 VS 민주당빠의 구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노무현 지지자 중에도 상당수의 노회찬 지지자가 있고, 노회찬 지지자 중에도 유시민 지지자가 있을거라 생각해. 경제부분을 제외하면 가치관이 상당부분 겹치거든. 그만큼 지지층도 겹칠거라 본다.
나는 서울시장 후보로 노회찬을 지지한다.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 유시민도 마음에 들어. 예전에 서로 공격하며 상처를 입기도 했었지만 넓은 마음으로 본다면 지난일이지.
솔직히 말하면, 민주당 지지자들도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치인이 더 바람직한 인물이 되기를 바랄거라고 본다. 난 단순히 민주당이 가치관 스펙트럼이 넓다거나, 딴나라당과 별다를바 없는 집단이라고는 생각치 않아. 민주당 지지자들이 진보신당을 공격하면서도 가치면에서 속으로는 어느정도 인정하는 면이 있는 것처럼, 진보신당 지지자들도 민주당을 속마음 으로는 인정한다.
민주당이 진보라는 것을 인정한다. 딴나라당과 별 다를것 없는 집단이 아니야. 하지만 일시적으로 헤메고 있는 집단이라고 생각해. 조금 더 과격하게 말하면 나는 민주당은 내부에 암이 퍼져서 죽음의 위기에 직면한 위기에 빠진 진보라고 느낀다. 민주당 지지자들도 속마음으로는 이런 사실들을 알고 있을거야. 겉으로는 세계를 개척하는 한국인의 저력을 믿는다고 포장한다고 해도 말이지.
노무현 전대통령이 재임중에 가장 후회한것이 있다면, 한마리 말로 압축할수 있을거야.
"서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 예를 들어 노무현이라고 생각해보자. 이런사람을 지지하는 이유가 과연 "한국인의 저력을 믿어서" "국민소득 2만달러를 만들어서" "골프장을 300개 지어서" "같은고향 사람이라" 같은이유로 지지하는 걸까? 아니, 정치인을 지지한다는건 결국 자신의 가치관을 반영해서 따르는 거야. 유시민이나 노무현 전대통령을 같은 분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들이 가진 "투명한 사회를 만들겠다" 같은 보석같은 가치관에 따른것이다.
그런면에서 나는 사실 진보신당,민노당VS민주당의 대립구도는 거의 쓸모가 없다고 생각해. 열불내며 싸울 필요가 없는 시간낭비에 불과하다는 것이지.
하지만 이런 소모전을 반복하는 이유는, "지지층이 겹치니까 저놈이 지지를 받으면 내표를 뺏아 가는것이다"라는 어이없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나는 이런 프레임 하나하나가 수꼴들에게 우리의 힘을 같다 바치는 호구짓이라고 본다.
하지만 연대를 하려면 먼저 선행 되어야 하는것이 있어. 연대를 하다는것은 서로 협력을 한다는 것인데, 우리가 항상 잊고 있는것이지만 제일 중요한 사실이 있다. 협력을 하려면 서로를 먼저 신뢰해야 한다. 신뢰를 하려면 서로가 평등하고 대등한 관계에서 마주보아야 하고 배반의 위험을 제거해야 한다. 한쪽이 다른한쪽을 향해서 우월한 입장을 바탕으로 일방적으로 요구를 하거나 명령을 하려고 드는것은, 신뢰도 아니고, 협력도 아니야. 우리가 가진 가치관과도 배치된다.
그런면에서, 나는 진보신당과 민노당의 낮은 지지율을 들먹이면서 2MB척살의 대의를 위해(?) 승률 높은데에 동참하라고 하는 이야기들을 보면, 이런 말 하는 녀석들은 사실 민주당 지지자의 탈을쓴 지능적 안티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가끔들어. 아니면 노빠VS좌빨의 구도를 만들어 내면서 수꼴들만 좋아하게 만드는 호구이거나. 아니면 단순히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인지도 모르지.
물론 지금까지 진보진영에서 해온 잘못된 전략..예를들어 "민주당과 다른점을 차별화 선전해서 표를 가져오겠다" 같은 프레임도 마찬가지다. 그야말로 수꼴에게 스스로 힘을 팔아넘기는 것이다. 민주당안에 "내배를 불리기 위해서는 약자를 무시한다"는 자기파멸적인 암세포 프레임이 퍼져 있는것처럼, 진보진영 내부에서도 이런 자기파멸적인 문제가 들어 있다고 할수 있다.
우리가 지금 해야하는것은, 그래, 협력 맞다. 하지만 그 협력은 서로에게서 뭔가를 뺏으려 드는것이어서는 안되. 지금 우리가 직면한 진짜문제는, 국민들이 우리를 믿지 않는다는 불신이다. 실망해서 진보적인 가치관을 가진사람들이 선거에 나오지 않는 현실이다.
만일 우리가 협력한다면, 그 목적은 우리의 집권을 위한게 아니야. 2MB를 몰아내는것도 아니다. 국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우리가 신뢰 받지 못한다면 절대로 수꼴들을 이기지 못해. 정치에 진보적인 가치관의 사람들이 참여하게 하는것이 제일 큰목표가 되야하고. 정당간에 서로 신뢰를 쌓는것은 그 과정이다. 선거연합은 그 수단이 될수 있겠지. 서로가 어떻게 하면 공통점을 찾아서 더 신뢰할수 있을지 서로 생각해보자.
그럼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