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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14일 목요일

조중동 언론의 자유와 프레임의 코미디.

 이글루스에 갔다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보아서 글을씁니다.


 한겨례와 경향신문이 도서관에서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졌다. -_-; 그걸 발견한 사람들의 요구로 다시 도서관에 들어왔다는 이야기.


 내가 보기에 이글은 도서관에서 한겨례와 경향은 없어져도 언론의 자유를 위해서 조중동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나만 그런건가.

 이건 그렇다치고, 댓글 단분 들을 보니 도서관에 한겨례와 경향신문을 되돌린 당사자를 공격하고 있네요.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는건 나뿐인가요. 별일도 아닌것 가지고 엉뚱한 사람잡고 소란을 떠는걸로 보이는데 나만 그런건가요.

 
 포스트 쓴분의 노력으로 도서관에 결국 없어진 신문을 되돌렸다 는 사실이 가장 중요한것 같은데....

 글 마지막에 한줄 쓴게 그렇게 중요할까? 이사람들 에게는 도서관에 신문을 되돌리려고 그분들이 노력한 내용은 안보이는 걸까요. 마지막에 "조중동을 도서관에서 빼내려고 노력하겠다" 고 쓴 한줄만 그렇게 중요하게 느껴질까요.

 영웅은 지키려는 대중에게 고난을 받으며 고독하다...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일제시대에 대중에게 공격당하는 독립운동가를 보는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역사는 반복된다. 뭔가 데자뷰가... 노무현과 김대중..... 그리고 지금도 빨갱이 소리를 듣는 사람들이 눈앞을 스쳐가네요.

 어이가 없는건 "언론의자유 때문에 도서관의 조중동을 보호하시죠." 라는 생각에 사람들이 공감한다는게. 흠.

 국립도서관 : "예산이 부족해서 한겨례와 경향을 뺐읍죠. 여론조사가 조중동 좋대여 불라불라...."
 시민히어로 : "도로 갖다 놓으시죠. 저놈의 조중동 도서관에서 추방시켜야함. 불라불라......"
 댓글단분들 : "도서관에서 조중동 추방하자는 님은 언론의 자유를 침해했음. 불라불라........"
 조중동+2MB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언론의 자유를 바라면 일단 도서관에서 이런일이 안일어나게 막을 생각부터 해야 하는거 아닌가. 그리고 나는 이번사건을 막은 사람들이 시민의 히어로 로 보이는데. 저분들 눈에는 그렇게 안보이는가 보군요.

아래는 제가 단 댓글입니다.

 언론의 자유를 위해서, 한겨례나 경향이 도서관에 있기를 원한다면 조중동도 도서관에서 없어지면 안된다. 진보도 조중동을 도서관에서 없애자고 주장하면 안된다고 말하시는 분들이 많은걸로 보입니다. 어쩌다 이런 결론에 이르게 되셨는지...OTL


한겨례와 경향이 도서관에서 퇴출되었습니다. 영웅적인 행동을 보여준 사람들로 인해서 다시 돌아오게 되긴 했지만, 그렇다고 두 신문이 퇴출된 사건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이렇게 두 신문을 되돌리려고 노력한 사람들이 없었다면, 도서관은 두 신문을 퇴출시킨채로로 남아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공평하게 조중동도 한겨례와 경향이 퇴출된 기간동안 도서관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정성은 지켜져야 하는것이고, 이것이야 말로 국립도서관 이라는 입장에서 공평한것이 아닌가요.

더구나 도서관에서는 예산이 부족해서 한계레와 경향을 끊었다고 주장하니, 그렇다면 더욱더 조중동을 끊는것이 필요하겠죠. 신문3개를 일시적으로 끊는셈이니 예산 절약효과는 더 높을 테니까요.

설마 한겨례와 경향은 끊었지만, 신문들 사이의 불공평을 뻔히 보시면서도 조중동은 못끊겠다고 주장하지는 않으시리라고 봅니다.

진보는 상대편의 의견에 반대하더라도 상대편의 말할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 싸웁니다. 그러나 상대편이 말할 권리를 탄압하는 당사자일 경우에는 이말이 해당안됩니다.

이번사건처럼 상대가 말할권리를 없애려는 시도를 한다면, 그런 상대가 그런짓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야하고, 앞으로도 이런 시도를 하려는 의도를 차단해야 합니다. 의도를 차단하려면, 이번사건에 상대가 피해를 보도록 보복을 해야합니다. 그래서 상대에게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는것을 알려야 합니다.

그러므로 도서관이 한동안 조중동을 끊도록 만드는것은, 공정을 지키지 못한 도서관과, 그리고 한겨례와 경향을 끊게 만든 사람들에 대한 적절한 보복이 됩니다. 이런짓은 하면 자신들도 피해를 본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수단이 될것입니다. 앞으로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려는 유혹을 받지 않게 해야 언론의 자유가 지켜집니다.

미래에 대한 적절한 고민도, 해결방안도 없이, 그냥 한겨례와 경향은 도서관에서 없어져도 언론의 자유 때문에 조중동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신다면, 한겨례와 경향 "만" 퇴출되는 사건은 앞으로도 계속 일어납니다. 또한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려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잘못을 하고있다는것을 깨닫지 못할것이고, 계속 이런일을 시도할것입니다.

진보적인 사람들은 보복을 태생적으로 매우 싫어하고, 실제로 잘하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이번사건에서 언론의 자유를 지키려면 할수 없이 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러지 못한다면, 오히려 언론의 자유가 파괴되는것은 막지못하고, 수세적으로 겨우겨우 늦추는 정도일 것입니다. 언론이 탄압받는 사건은 이번일만 있는것이 아닐테니까요.

그럼이만.


 솔직히 내가 써넣고도 도서관에서 일시적인 조중동 끊기가 가능할거 같지는 않네요. 공공기관의 공정성이라는 내용을 쓰고나니 스스로도 웃음이 나오네요.

 현실은 도서관까지 밥줄 파시즘 정권의 나팔수로 변했군요. 언론의 자유는 공공기관의 조중동 비치만 보호하면 이뤄지나요. 정권의나팔수가 되어 가는걸 막아야 가능하죠. 이번사건 막은분들이 없었으면 한겨레와 경향이 도서관에서 없어지는것도 몰랐을거 같군요.

 평소에 사람들이 정의롭지 못하다고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하지만 사람들이 진짜 정의로운 사람들을 비난하는 모습을 보니 참을수가 없네요.

 약간 우울합니다.


 그럼이만.

댓글 7개:

  1. 퇴출은 저도 그다지 찬성하지 않지만....

    삽군난무붑샤님이 쓴 글의 대상이 되었을 대부분은 양비론의 성향을 가진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분명한 잘못에 대해서도 양비론을 내세운다는건 자신은 방관자라고 얘기하는것돠 다르지않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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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솔직히 신문 활용 방법이 라면 냄비 받침대로 사용한지 5년이 다되어가고 신문 중 읽는 기사는 컴퓨터 및 IT 관련 기사밖에 없는지라 좀 갑갑하네요.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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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예산절감차원이라니, 개소리군요.

    척봐도 구라인게 티가납니다.

    다만, 보복성 퇴출은 공감하지 않습니다.

    먼저 이문제는 조중동의 잘못이 아니라, 도서관의 잘못입니다.

    조중동과 삼성과 현대건설과 이명박이 모종의 한편이라는 생각은 가능하지만

    그들이 조직적으로 겨레향을 도서관에서 퇴출하고자 작업했으리라는 생각은 무리입니다.

    이문제는 그다지 언론의 자유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겨레향이 그 자유를 침해받았겠지만,

    언론의 자유라기 보다는

    공공기관의 공정성의 문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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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야 - 2010/01/15 18:17
    실제로 무슨일이 있었는지, 그 의미가 무엇인지는 생각하지않는것 같습니다. 갑자기 조중동 이야기가 나오니 관심없던 언론의 자유에 대해 갑자기 폭발적인 관심이 생겨나는 사람들이 있는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중요한건 그게 아니고, 글의 내용도 전혀 비난받을 만한것도 아닌데 말이죠.



    저라면 저렇게 행동으로 정의를 보이신분들께 언론의 자유 운운하는 말은 쪽팔려서 못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분들은 그렇지 않은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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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꼬뮌 - 2010/01/16 02:02
    도서관까지 알아서 기다니 조금 불길합니다. 우워어어! 정권의 강아지가 되는게 아니라 지식의 안내자가 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바로잡혀서 다행입니다.



    다만 조중동 + @ 가 이 소식을 들었다면 "좌빨용공 언론들을 국가기관에서 몰아냈다!" 면서 좋아하긴 했을것 같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못보는 곳에서 이런일이 앞으로 얼마나 더 있을까 하는거겠죠. 저 도서관도 조금 사건이 가라앉으면 다시 저런일을 반복 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있습니다.



    만일 이런일이 반복된다면 그때는 도서관에서 진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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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김영선 - 2010/01/15 22:59
    저도 도서관은 많이 가지만, 도서관에서 신문을 읽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아예 없을지도 --; ) 하지만 관심없던 쪽에서 이런일이 일어나니 없던 관심이 생겨나더군요 --;



    젭알 우리동네 도서관까지 이런일이 생기지는 말아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가만, 그러고 보니 주위의 4개 도서관에 친일인명사전이 들어온곳이 아직 한군데도 없는거 같은데........ +_+ 기우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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