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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5일 토요일

남의 탓을 하면 원한만 사게 됩니다.

 사실 이런것에 지나친 주의를 쏟는건 정말로 시간낭비 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말은 해보는게 입닫고 있는것 보다는 났겠죠.

 서울시장 선거에서 노회찬 후보가 사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난하는 의견이 있는것 같군요.

 그리고 이것은 소수의견이 아닌듯 합니다. 이런 여론을 형성 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혹시 민주당과 진보신당을 이간질해 반대파의 역량을 소모시키려는 목적을 가진, 딴나라당의 지능적 알바들이 아닌가 검토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건 아닌것 같군요.

 이번 선거에서 진보신당을 탓하는건 민주당 주류의 의견 같습니다. 이런 의견을 표출하는 영향력있는 인물은,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으로 보이는 군요. 정당의 지지자와 정당 지도층은 가치관이 거의 같죠. 그렇다면 민주당 지지자들의 생각도 김진표 최고위원과 동일하다는 뜻이 됩니다.

 세상일이 잘 안됐을때 내 잘못은 절대로 아니고(?) 남의 탓이라고 뒤집어 씌우고 싶은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성향 입니다. 하지만 보는사람은 괴로우니 적당히 했으면 합니다.

 남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려 골몰하던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쉽게 잊을테지만, 남의 잘못을 뒤집어 쓴 사람들은 절대로 그 일을 잊지 않습니다.

 그리고 남탓하던 사람들은 다시 선거때가 되면 정당간의 연합이야기를 꺼내겠죠. 물론 연합이 안되는 이유는 자신이 저번에 다른정당을 원수로 만들어서 그렇다는 것은 까맣게 모르는 채로 말이죠.

 아무래도 이런루프는 선거때마다 반복되어 온것 같군요. 매우 간단한 프레임으로 보이는데도, 이런 쓸데없는것에 소중한 시간과 주의를 낭비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너무 괴롭군요.

 진보연합을 막는 것은 매우 쉽습니다. 제가 조중동이라면, 이번기회를 최대한 이용해서 진보신당과 민주당이 완전히 갈라지게 만들겁니다. 민주당 지지자를 조금만 더 부추기면 됩니다. "진보신당만 없었으면 너희가 이길수 있었어" 하고 말이죠. 그럼 민주당 지지자들이 알아서 진보신당을 공격해 주죠. 여기에 진보신당이 조금만 더 공세적으로 방어하도록 부추기면 피와 살이튀기는 진보들의 싸움터를 만들수 있습니다.

 이미 조중동+기타 쓰레기 언론에서는 이번일을 열심히 적으며 기회를 노리고 있군요. 암울하게도 진보적인 언론인 한겨레와 경향도 앵무새처럼 따라가고 있는듯 하고요. 이제 내일 주요 언론에서 칼럼 몇개 나오면 시작되겠죠.

노회찬 "굳이 책임 따지자면 한명숙에 더 있다"조선닷컴


낚이는것도 적당히 합시다.

 미래에 진보가 힘을 합쳐 뭉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 남의 탓하는것 부터 멈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대의를 떠나서,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로 인해 생긴 문제입니다.

ps1. 하지만 저는 연대의 희망을 버린건 아닙니다. 민주당 지도층과 지지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정치적 감성과 파시즘 그리고 한 후보의 패배.
    잡담만세님의 글에는 좋은 비유가 있어 이해하기가 좋은 편인 것 같다. 가슴의 언어를 배우라, 정치적 감성을 더 가지라는 것은 좋은 조언이지만 한편으로 무서운 말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어떤때보다 무서운 것은 대중들의 감성으로 감동받고 감화되었을 때 만드는 때이다. 가령 그 최고조가 히틀러의 나치당을 향하는 대중들의 감성. 무너지고 핍박당한 게르만족을 일으켜세우기 위한 히틀러의 정치적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연설은 대중을 감화시키기에 충분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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